"이선희와 딸 30억 받았다"… '이승기 사건' 침묵 이유?

이승기(왼쪽). [OSEN],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오른쪽). [후크 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의 스승이자 소속사 선배 가수 이선희가 권진영 후크 대표로부터 약 3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선희가 이 사건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이 30억원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26일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이선희가 제자 이승기에게 끝까지 침묵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진호는 영상에서 권진영 대표가 지난해 12월 후크엔터테인먼트 주식 100%를 초록뱀미디어에 약 440억원에 양도하면서, 본인 지분의 38%인 약 167억원의 주식을 소속사 연예인과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권 대표는 이선희에게 가장 큰 금액인 25억9600만원(지분 약 5.9%)를 증여했다는 것이다. 후크 내 연예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고 한다.

이진호는 권 대표가 이선희의 딸에게도 4억4000만원의 주식을 증여했다며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선희 딸은 이렇다 할 엔터테인먼트 경력이 없는 인물이다. 더욱이 후크 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받은 무상 증여 금액은 44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갈무리]

이진호는 이같은 관계 때문에 이선희가 이승기 문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권 대표가 과거 이선희 매니저를 맡았을 때, 이선희는 연예계 톱가수였다"며 "이선희가 우위에 설 수밖에 없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 이선희가 거액의 채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선희는 왜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걸까. 바로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혜택이 있었다. 두 사람에게는 일종의 가족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했다.

이진호는 "확실한 건 음원 정산료에 대해 이선희나 이승기 모두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선희 역시 후크로부터 음원료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선희는 이승기 문제로 인해 음원료 정산 문제가 떠오르자 뒤늦게 이를 인지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선희는 음원 수익에 대해 제대로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정산받는 건지 몰랐다'는 입장"이라며 "음원 정산금이 가수와 나누는 게 아닌 회사 수익인 줄로만 알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이선희는 음원 정산료를 제외한 출연료나 행사비 등은 제대로 정산받았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다만 이선희와 이승기에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바로 음원정산 문제가 드러난 이후의 대응이다. 이승기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이선희는 증여받은 30억원 가량의 주식 때문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호는 이선희에게 이승기 사건에 대한 어떤 입장을 내놓기를 강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선희의 후크 내 지위를 보면 초록뱀미디어, 후크 지분을 단 1%도 갖고 있지 않다. 전속계약을 맺은 연예인일 뿐이다. 따라서 이승기의 미정산 문제에 대해 개입할 위치에 있진 않다"고 했다. 또 "선배로서 입장 표명하라고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후크 안에서 이서진, 윤여정, 박민영 모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선희를 비난하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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