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업계에 불어닥친 '희망퇴직' 칼바람

이재용 2022. 12. 27. 14: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카드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 외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연초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국내외 긴축 기조와 경기 불황 등 카드사에 불리한 경제 전망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업 환경 악화로 허리띠 조이는 카드사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악화하는 수익성을 인건비 절감으로 보전하고, 중장기적인 경영 부담도 줄이기 위해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부서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1967~1969년생 중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이 대상이다. 퇴직은 내년 1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시민들이 눈길을 걷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우리카드 임직원 중 1968년생과 1969년생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월 평균임금의 36개월 치를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1967년생은 월 평균임금의 24개월 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2010년 12월 말 이전 출생한 자녀를 둔 직원은 1인당 최대 2천800만원의 자녀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현대카드도 지난달 근속 20년·55세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 직원에게는 최대 39개월 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을 지급했다. 이 외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연초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국내외 긴축 기조와 경기 불황 등 카드사에 불리한 경제 전망 때문이다. 카드업권은 자금의 70%가량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통해 조달하는 만큼 시장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이다.

실제로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 영향으로 카드사의 조달금리가 크게 올랐다. 4분기 들어서는 신규 발행채권 금리와 만기도래 채권 금리 차이가 4%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전업 카드사의 내년 이자 비용이 올해 대비 약 1조원 이상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꾸준히 오른 인건비는 중장기적으로 큰 경영 부담이다. 카드사들의 급여비는 지난 상반기 기준 3천308억원이었다. 최근 5년 중 가장 큰 규모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는 시기에 내부 인력 구조를 감축한다"며 "희망퇴직이 활발하다면 그만큼 업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