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업계에 불어닥친 '희망퇴직'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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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 외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연초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국내외 긴축 기조와 경기 불황 등 카드사에 불리한 경제 전망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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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악화하는 수익성을 인건비 절감으로 보전하고, 중장기적인 경영 부담도 줄이기 위해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부서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1967~1969년생 중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이 대상이다. 퇴직은 내년 1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카드 임직원 중 1968년생과 1969년생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월 평균임금의 36개월 치를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1967년생은 월 평균임금의 24개월 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2010년 12월 말 이전 출생한 자녀를 둔 직원은 1인당 최대 2천800만원의 자녀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현대카드도 지난달 근속 20년·55세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 직원에게는 최대 39개월 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을 지급했다. 이 외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연초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국내외 긴축 기조와 경기 불황 등 카드사에 불리한 경제 전망 때문이다. 카드업권은 자금의 70%가량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통해 조달하는 만큼 시장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이다.
실제로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 영향으로 카드사의 조달금리가 크게 올랐다. 4분기 들어서는 신규 발행채권 금리와 만기도래 채권 금리 차이가 4%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전업 카드사의 내년 이자 비용이 올해 대비 약 1조원 이상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꾸준히 오른 인건비는 중장기적으로 큰 경영 부담이다. 카드사들의 급여비는 지난 상반기 기준 3천308억원이었다. 최근 5년 중 가장 큰 규모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는 시기에 내부 인력 구조를 감축한다"며 "희망퇴직이 활발하다면 그만큼 업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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