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각료 4명 경질' 日기시다 내각, 국정 운영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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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치자금 문제로 논란이 된 아키바 겐야 부흥상을 경질하고 27일 후임으로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 의원 기용 방침을 밝힌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본 NHK와 지지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치자금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관련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된 아키바 부흥상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 의원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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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관련 발언 논란 스기타 정무관도 교체 방침
(서울=뉴스1) 이유진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치자금 문제로 논란이 된 아키바 겐야 부흥상을 경질하고 27일 후임으로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 의원 기용 방침을 밝힌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10월 이후 2개월 만에 기시다 내각에서만 이례적으로 각료 4명이 사퇴하면서다.
일본 NHK와 지지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치자금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관련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된 아키바 부흥상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 의원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아키바 부흥상은 지난 임시국회에서 지역구인 센다이 선거사무소를 통해 정치단체 2곳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 이 가운데 약 1500만엔을 어머니와 부인에게 임대료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선거운동 보수를 비서에게 지불했다는 의혹, 통일교와의 접점 등을 두고 야당으로부터 거센 추궁을 받았다.
이에 내년 통상 국회에서 인사 문제가 다시 제기되지 못하도록 기시다 총리는 연내 인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판단, 2018∼2019년 아베 신조 내각에서 부흥상을 와타나베 중의원을 기용했다.
이 같은 아키바 부흥상의 경질로 두 달만에 각료 4명이 낙마하면서 기시다 내각의 국정 원동력이 저하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분석했다.
◇ 통일교·정치 자금·성소수자 발언 등 잇단 논란…지지율 '곤두박질'
앞서 지난 10월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은 통일교 관련 행사 출석 사실 등으로 인해 각료 중 처음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11일에는 자신의 직무를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는 일'이라고 말해 비난을 받은 하나시 야스히로 전 법상이, 아울러 같은 달 20일에는 데라다 미노루 전 총무상이 정치자금 관련 문제로 경질됐다.
기시다 내각은 이에 더해 성소수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스기타 미오 일본 총무성 정무관을 교체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극우 성향인 스기타 정무관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야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공개 지지하고, "좌파 정치인들은 역겹다"는 등 인신공격을 자행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는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한 한복 차림의 여성을 '코스프레 아줌마'라고 표현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이 같은 인사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이래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5%로 지난달 조사(37%)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66%였던 지난 5월을 정점으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57%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야당은 이 같은 인사 문제와 관련, 다음 달 정기 국회에서 기시다 총리에 임명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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