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플랫폼, 역직구 잡아라...글로벌 스토어 활짝

정인지 기자 2022. 12.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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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뷰티 버티컬 플랫폼들이 역직구 플랫폼으로 해외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무신사는 해외 1020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 9월 글로벌스토어를 정식 오픈하고, 10월 뉴진스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한 바 있다.

화장품 플랫폼인 올리브영도 역직구 창구인 글로벌몰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

관건은 버티컬 플랫폼들의 무기인 큐레이션(상품 기획·선별)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유의미할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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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글로벌 캠페인/무신사

패션 뷰티 버티컬 플랫폼들이 역직구 플랫폼으로 해외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의류를 사용해보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동안 역직구 사업은 해외 홍보의 어려움 때문에 종합이커머스, 면세점 등이 주도해왔지만 버티컬 플랫폼들도 역직구 수요를 포섭할 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27일 온라인 의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걸그룹 '뉴진스'와 함께하는 글로벌 캠페인 화보를 공개하고 글로벌스토어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해외 1020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 9월 글로벌스토어를 정식 오픈하고, 10월 뉴진스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한 바 있다. 이번 뉴진스 화보에서는 5명의 멤버별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시한다. 뉴진스 멤버가 화보에서 착용한 상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스토어에서는 디스이즈네버댓, 마르디 메크르디, 아크메드라비를 비롯해 에이카 화이트, 쿠어, 로우 클래식, 떠그클럽, 서저리, 유스 등 300여 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영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지원하고 13개국에 판매 중이다. 해외에서 주문하면 입점 브랜드는 무신사 로지스틱스가 인천에 운영하는 국내 물류 허브까지 제품을 배송한 뒤 이후 필요한 해외 물류, 통관, 현지 배송 등은 모두 무신사 로지스틱스가 담당하는 구조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올리브영

화장품 플랫폼인 올리브영도 역직구 창구인 글로벌몰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 글로벌몰 매출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 주어지는 '5천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글로벌몰이 2019년 론칭 한 뒤 2020년 700만불, 2021년 3천만불을 받은 데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2019년 3만명 수준이었던 회원 수는 최근 60만명을 돌파했고 취급 품목도 같은 기간 2000여개에서 1만5000개로 급증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저렴한 배송비와 빠른 배송을 앞세운다. 일본의 경우 20달러, 그 외 지역은 60달러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배송 기간도 미국 기준 평균 5일에 불과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컬쳐 인기로 해외 젊은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유행하는 화장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달러 강세로 북미 지역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카카오스타일)도 지난 7월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지그재그 글로벌은 일본과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점차 배송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일본에서 별도로 운영 중이던 패션 역직구 앱 '나우나우' 서비스를 종료하고 이용자 계정을 카카오스타일로 이관했다. 글로벌에서 통합해 운영하기 위해서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는 단계"라며 "글로벌 사업에 필요한 기능 등을 점검한 뒤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버티컬 플랫폼들의 무기인 큐레이션(상품 기획·선별)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유의미할 지다. 버티컬 플랫폼들은 개인들의 취향에 맞는 질 좋은 상품을 제안해 준다는 신뢰를 얻어 소비자를 모아왔다. 이렇게 모여든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교한 소비 성향 분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역직구 사업은 초기 단계"라며 "국내 시장이 포화되고 있어 해외 진출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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