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50년 만에' 제일 추웠다…왜?

오수영 기자 2022. 12.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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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이 계속된 27일 강원 강릉시 경포 저류지에서 월동 중인 큰고니 무리가 여명의 추위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부터 어제(26일)까지 2주 동안 평균 기온은 영하 4.2도였는데, 기상 관측망이 본격적으로 확충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값입니다.

한파에 더해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설도 내렸는데, 지난 23일 광주에선 하루 만에 32.9cm나 눈이 쌓이며 역대급 '일최심신적설'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일최심신적설은 '하루 동안 쌓인 눈의 최대 깊이'를 뜻하는데, 광주의 일최심신적설 최대치는 35.2cm이고,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이번에 세운 겁니다.

이렇게 최근 2주 동안 계속된 한파와 폭설의 원인은 북극을 둘러싸고 돌고 있는 소용돌이가 약해지는 '음의 북극진동' 때문이라고 기상청이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가 저위도로 내려와서 우랄산맥에서 발달한 기압능 사이에 갇히면서,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자주 유입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또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서해상에서 '대기와 해수면 사이 온도 차'가 15도 이상으로 커지면서 눈구름이 발달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습니다.

2020년 8월 시작해 여태껏 이어지고 있는 라니냐도 이번 한파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일본 남동쪽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북극진동의 강도와 지속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내년 1월까지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다음 달 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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