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고려아연 주식 추가 매입… 지분 경쟁 계속

권오은 기자 2022. 12. 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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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해왔던 영풍그룹의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 지분을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정밀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고려아연 주식 1만7611주를 장내 매수해 고려아연 지분을 1.57%까지 늘렸다.

영풍정밀이 35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면, 전날 고려아연 종가(56만4000원) 기준으로 지분이 1.92%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최씨 일가가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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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해왔던 영풍그룹의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 지분을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정밀은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주식 350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풍정밀의 자산총액 대비 9.25% 규모다. 영풍정밀은 오는 28일부터 1년 안에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풍정밀은 취득 목적을 “지배권 강화”라고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각 사 제공

영풍정밀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고려아연 주식 1만7611주를 장내 매수해 고려아연 지분을 1.57%까지 늘렸다. 영풍정밀이 35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면, 전날 고려아연 종가(56만4000원) 기준으로 지분이 1.92%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영풍정밀은 최씨 일가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영풍정밀의 최대 주주는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 총재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모친이다. 최씨 일가가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섰다는 의미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이후 고려아연 계열사들은 최씨 일가가, 다른 전자계열사 등은 장씨 일가가 맡아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두 집안이 고려아연 지분을 잇달아 확대하며 경쟁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고려아연 지분은 장씨 일가가 최씨 일가보다 10%포인트(p) 이상 더 많았으나 이후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자사주를 한화, LG화학 등과 맞바꾸며 우호세력을 늘리고, 고려아연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서 양측의 지분 격차는 4%p 안팎으로 좁혀졌다. 장씨 측으로 분류되는 코리아써키트와 테라닉스 등도 이달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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