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SKY 34개 학과, 추가합격이 모집인원 초과"

김경록 기자 2022. 12. 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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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연세·고려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결과 34개 학과에서 추가 합격자가 모집인원 규모를 초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종로학원이 전날 홈페이지를 통한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가 마감된 대학들을 분석한 결과, 서·연·고에서만 34개 학과에서 수시 모집인원보다 더 많은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중에서는 서·연·고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고려대(1227명)에서 충원율 상위 1~6위 학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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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015명 SKY 붙고도 '등록포기'…10명 중 6명
자연계 미등록자, 인문계보다 1.5배 더 많아
충원율 100% 넘긴 34개 학과 중 27개가 이과
"의대로 분산됐을 것…정시도 비슷한 양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종로학원 2023학년도 정시지원전략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22.12.2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연세·고려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결과 34개 학과에서 추가 합격자가 모집인원 규모를 초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종로학원이 전날 홈페이지를 통한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가 마감된 대학들을 분석한 결과, 서·연·고에서만 34개 학과에서 수시 모집인원보다 더 많은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 통보 등 개별적인 추가 합격 발표는 이날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추가 합격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수시에서 서·연·고에 붙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은 전날까지 총 4015명으로 집계됐다. 서·연·고의 충원 규모 자체는 지난해(4154명)보다 139명 줄었으나 모집인원 대비 충원율은 지난해 59.7%에서 올해 59.9%로 소폭 늘었다.

대학별 충원 인원은 고려대 2382명(94.0%), 연세대 1439명(68.2%), 서울대 194명(9.4%)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서울대는 충원율이 0.6%포인트 늘었으나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6.6%포인트, 0.8%포인트씩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고대 등록 포기자는 서울대에 붙었을 확률이 높고, 서울대 등록 포기자는 인문계의 경우 선택지가 많지 않지만 자연계는 전국의 의약학계열로 분산됐을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연·고 자연계 학과는 의·약대라는 선택지가 있는 만큼 인문계보다 미등록자가 많이 발생했다. 서·연·고의 인문계열 충원인원은 1580명인 반면 자연계열은 2390명으로 1.5배 더 많았다. 특히 서울대는 자연계 모집인원 대비 충원율이 12.8%로 인문계(4.3%)의 3배에 달했다.

모집인원 대비 충원율이 100%를 넘긴 34개 학과 중에서도 자연계가 27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7개 학과만 인문계열이었다.

충원율이 가장 높은 학과로는 고려대 컴퓨터학과(198.6%), 연세대 컴퓨터과학과(197.6%)가 1·2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80.0%), 고려대 데이터과학과(168.4%), 연세대 수학과(163.6%) 등도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인문계 중에서는 서·연·고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고려대(1227명)에서 충원율 상위 1~6위 학과가 나왔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146.7%)가 가장 높았고 경제학과(144.3%), 교육학과(116.7%) 등이 뒤를 이었다. 연세대 인문계 중에서는 철학과(100.0%)가 모집인원 전부를 추가 합격자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입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충원율이 높은 학과들의 경우 당초 예상된 합격선보다 낮은 쪽으로 변동이 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인문계와 자연계간 온도차는 더 심하다. 서·연·고의 인문계 모집인원 대비 충원율은 지난해 55.8%에서 올해 52.4%로 감소한 반면 자연계는 69.0%에서 69.5%로 오히려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임 대표는 "자연계열은 의학계열로 분산이 가장 직접적 원인으로 보인다"며 "자연계열의 연쇄적 이동현상은 2023학년도 정시모집 양상에서도 그대로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자연계열은 상위권 학생들의 의약학계열로 이동뿐만 아니라 이과·문과 교차지원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정시에서는 연쇄적 이동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럴 경우 정시 추가합격 변수로 인한 합격선 접수변화 등도 지난해보다 다소 변동폭이 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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