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완성차 시장 뒤흔든 3대 키워드는?

안경무 기자 2022. 12. 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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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2022년은 어느 해보다 많은 이슈가 이어졌다.

업계에선 특히 올해 완성차 시장을 관통한 3대 키워드로 ▲반도체 수급난 ▲전기차 시대 전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꼽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올해 완성차 업계를 짓누른 굵직한 이슈다.

업계에선 IRA 시행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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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①반도체 수급난
②전기차 시대 전환
③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자동차 업계에 2022년은 어느 해보다 많은 이슈가 이어졌다. 업계에선 특히 올해 완성차 시장을 관통한 3대 키워드로 ▲반도체 수급난 ▲전기차 시대 전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꼽는다.

반도체 수급난…"내 차는 언제쯤" 애타는 소비자

2020년 말부터 본격화한 반도체 수급난은 최근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수급난을 여전히 실감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이 계속되며 소비자들은 짧게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2년 가까이 출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쏘렌토의 신차 출고를 대기하는 A씨는 27일 "올 7월 계약한 차가 감감무소식"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되고 있다고 하지만 왜 순번이 줄어들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는 올해 국산차 내수 판매에 직격탄을 날렸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산차는 내수 시장에서 125만8972대 팔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국산 완성차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2.5% 줄어든 139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극심한 침체를 겪던 2013년(137만3902대) 판매량과 비슷하다.

현대차 필두로 전기차 전환 '가속화'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시대로 전환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선 유일하게 전기차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활발한 투자로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19조4000억원을 전기차에 투자해 미국 시장의 11%, 전 세계 시장의 7%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등 전기차 차종을 최소 17종으로 늘려, 연간 전기차 187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전기차도 14종까지 선보이며 현대차그룹은 2030년 연간 총 323만대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전기차들은 지금까지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일본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실이 된 IRA… 현대차 미국 사업 '빨간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올해 완성차 업계를 짓누른 굵직한 이슈다. 이 규정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최종적으로 조립된 전기차로만 제한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차 EV6 등 한국 완성차 업체가 미국에서 파는 전기차 중 이 규정을 충족하는 차량은 현재로선 없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미국 사업 여건은 여전히 악화하고 있다. 특히 최대 경쟁자인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가 새해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이 가격 경쟁력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보조금 공백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현대차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기 착공에 나섰으나, 실제 전기차 양산은 2025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IRA 시행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정부는 보조금 하위 규정을 바꾸겠다고 밝혔지만 '북미 최종 조립 규정' 자체를 어떻게 바꿀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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