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구원, 악취와 환경오염 동시 해결 기술 개발…상용화 돌입

김양수 기자 2022. 12. 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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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축산농가의 오랜 숙원인 축산분뇨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이상민 박사팀이 발효왕겨와 악취저감에 특화된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슬러지(Sludge) 분해 효율을 3.6배 향상시키고 악취도 잡을 수 있는 분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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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존 슬러지 분해 효율 대비 3.6배↑, 암모니아 99% 제거
발효왕겨 투입한 고속 슬러지 분해공정…1주일 내 분해 가능
카야시스템에 기술이전, 축산 농가서 실증 진행

[대전=뉴시스] 에너지연구원이 발효왕겨와 악취저감에 특화된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슬러지(Sludge) 분해 효율을 3.6배 향상시키고 악취도 잡을 수 있는 분해 기술개발에 성공, 카야시스템에 기술이전했다. 사진은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된 시제품을 카야시스템(왼쪽) 임명준 대표와 에너지연구원 이상민 선임연구원이 들어 보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축산농가의 오랜 숙원인 축산분뇨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이상민 박사팀이 발효왕겨와 악취저감에 특화된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슬러지(Sludge) 분해 효율을 3.6배 향상시키고 악취도 잡을 수 있는 분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악취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암모니아를 30분 내 99% 이상 제거하는 성능을 갖는다.

현재 축산 슬러지를 자연 건조할 경우 완전 부숙까지 최소 60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악취는 계속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악취의 원인인 암모니아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특정 미생물 촉매를 활용해 고속으로 슬러지를 분해하고 악취 저감에 들어가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실제 산업적으로 사용되는 유용 미생물제제에는 방선균, 광합성균, 유산균 등 같은 다양한 미생물이 혼합돼 있다"며 "여기에 로도박터 스페로이데스(Rhodobacter sphaeroides)라는 광합성균을 조합해 성능이 더욱 뛰어난 악취 저감용 유용 미생물 제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악취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암모니아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슬러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60~80도의 산화열을 발생시켜 건조 에너지 비용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

축산 슬러지 건조를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가의 톱밥 보다 25~40% 저렴한 왕겨는 규소로 이뤄진 겉껍질의 코팅막으로 수분 흡수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진은 왕겨를 먼저 발효시킨 후 투입하는 방법을 통해 퇴비화 시간을 80% 이상 줄였다. 특히 유용미생물에서 발생하는 산화열을 이용, 9일 만에 슬러지 무게를 91% 감소시켰다. 이는 톱밥 대비 3.6배 성능이 향상된 기록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최소 60일 이상 소요됐던 자연 부숙과 달리 7일 이내로 완전 부숙이 가능하고 추가 장치없이 악취를 저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 건조된 슬러지는 퇴비 및 고형 연료로 사용이 가능, 친환경 에너지 재순환 기술로도 이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환경분야 전문업체인 (유)카야시스템에 기술이전 돼 이미 유용 미생물과 발효 왕겨 투입 공정에 최적화된 고속 슬러지 분해 장치를 개발했으며 전북 정읍과 김제 인근 축산 농가 현장에서 실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이상민 박사는 "악취 저감 유용 미생물을 이용해 축산 슬러지뿐만 아니라 악취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유용 미생물은 악취 저감, 작물 생육 촉진, 토양·수질 개선 등 무한한 활용성을 가지고 있어 미래를 선도하는 전략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야시스템 임명준 대표는 "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이전 받은 왕겨를 이용한 고속 부숙기술은 한국 축산업계의 큰 변화점이 될 것"이라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원순환기술을 통해 악취해결 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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