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우주탐사 전초기지 현실화할까...2023년 각국 달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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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달 임무궤도 안착을 위한 마지막 기동을 실시한다.
내년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들의 달을 향한 경주와 탐사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11월 첫 시작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이어 러시아와 인도 등이 달로 모여들고 있다.
러시아의 달 탐사는 1976년 루나 24호 발사 이후 중단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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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달 임무궤도 안착을 위한 마지막 기동을 실시한다. 안착 성공이 확인되면 내년부터 과학관측 데이터 수신이나 기술검증 시험 수행 등 본 임무에 나선다. 한국의 첫 심우주 탐사다.
내년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들의 달을 향한 경주와 탐사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11월 첫 시작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이어 러시아와 인도 등이 달로 모여들고 있다.
인도는 내년 6월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한다.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뜻은 ‘찬드라얀’은 달 탐사 프로젝트로 이번이 3회 째다. 2008년 달 착륙선 찬드라얀 1호, 2019년 찬드라얀 2호를 발사했다. 1호는 달 탐사에 성공해 달의 남극에 약 4억 5000만t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2호는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3호 임무는 달 착륙선과 로버를 개발해 달 표면을 탐사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내년 7월 루나 25호 임무를 시작한다. 러시아의 달 탐사는 1976년 루나 24호 발사 이후 중단돼왔다. 루나 25호는 러시아의 달 탐사 재개를 선언하는 우주개발 계획이다. 루나 25호는 러시아 우주기지인 보스토치니에서 3단 로켓인 소유스-2.1b에 실려 발사되며, 남극 근처 보구슬라프스키 크레이터에 착륙할 예정이다. 로스코스모스는 루나 25호를 통해 달 표면 착륙 기술을 확보하고, 로봇팔과 드릴 장비로 달 토양 샘플을 채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민간인 그룹도 달로 향한다.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디어문프로젝트’는 민간인 최초의 달 여행 프로젝트인 ‘디어문’에 8인이 참여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가수 ‘빅뱅’ 멤버인 탑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에 승선한다. 8인은 마에자와와 함께 약 7일간 달 궤도를 비행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많은 국가들이 달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달이 우주 탐사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에서 우주선 연료 공급 가능성도 제시되면서 달 탐사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구에서 심우주로 여행하는 것보다 달에서 우주선을 발사하는 게 연료가 덜 든다.
루신다 킹 영국 포츠머스대 연구원은 “달의 남극에는 물이 있다”며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우주선 연료를 쓰는데 활용할 수 있다. 많은 국가들이 달로 가려는 이유는 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맥 도웰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원은 “달은 화성과 같은 곳으로 가는 디딤돌”이라며 “심우주 기술을 실험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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