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진보인사 압수수색은 과거 군부 독재 정권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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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 33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최근 국가정보원의 도내 진보인사 압수수색을 두고 '군부 독재 정권'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대책위 소속 김윤철 전국농민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전국적으로 올 한 해 쌀값 폭락과 농업 생산비 폭등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벼락 끝으로 내몰려 있는 우리 농민들은 거세게 투쟁해 왔다"며 "윤석열 정권은 여지없이 국가보안법을 들이대며 공안몰이를 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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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 27일 기자간담회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도 내 33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최근 국가정보원의 도내 진보인사 압수수색을 두고 '군부 독재 정권'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대책위)는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대책위 활동방향 및 공안몰이 대응'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책위 소속 김윤철 전국농민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전국적으로 올 한 해 쌀값 폭락과 농업 생산비 폭등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벼락 끝으로 내몰려 있는 우리 농민들은 거세게 투쟁해 왔다"며 "윤석열 정권은 여지없이 국가보안법을 들이대며 공안몰이를 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항상 그랬듯이 위기에 처할 때면 국가보안법을 꺼내들고 민중을 포박하고 노동탄압과 농민탄압에 앞장섰던 정권은 과거 군부 독재 정권과 다름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부장원 사무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화물연대 파업을 빌미로 해서 민주노총 등 노동 진영들을 압박하는 등 공안 전국을 조성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이런 모든 전방위적인 탄압들이 윤석열 정권에 의해서 저질러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구광성 상임대책위원장은 "얼마 전 제주지역 진보인사 2명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그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사실을 보면 누구누구의 지령을 받고 노조 활동을 했다던지, 농민회 활동을 했다던지, 집회 또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는 등 터무니없고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 생존권을 지키겠다는 것이, 농민들의 생존권을 지키며 농업이 대접받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는 거냐"며 "난개발을 막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제2공항을 반대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라며 역설했다.
구 위원장은 "우리는 반인권적이며 반민주적인 윤석열 정권의 비열한 진보 인사 탄압에 맞서 진보 진영과 더 연대하고 더 끈질기게 당당하게 그들과 맞서 싸울 것"이라며 "도민들과 함께 이 상황이 종료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달 9일 강은주 진보당 제주도당 전 위원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을 비롯해 19일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현 위원장 자택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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