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명품' 패딩·책가방 사는 엄마들···"애 기죽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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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등학교 입학 시즌을 앞두고 책가방을 비롯한 유아용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초고가의 유아동 패션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키즈 명품 브랜드 제품들은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경쟁에 나섰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3조3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아동복 시장은 16.8% 증가한 1조648억원으로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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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넘는 패딩·책가방 줄줄이 품절 현상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저출산 시대 흐름
2023년 초등학교 입학 시즌을 앞두고 책가방을 비롯한 유아용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초고가의 유아동 패션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출산율 저하 속 한 가정에 한 명뿐인 아이를 위해 부모들이 거침 없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키즈 명품 브랜드 제품들은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경쟁에 나섰다.
최근 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속 원격 수업을 하던 지난해(2020년 11월 ~ 2021년 2월) 대비해 대면 수업이 재개된 올해 초(2021년 11월~2022년 2월) 481% 늘었다.
초등학교 책가방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낮은 출산율로 학생 수는 적지만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이가 적은 만큼 부모를 포함한 친지들이 선물용으로 고가의 아동용품을 찾으면서 수요가 유지가 되는 것이다.
키즈 명품 브랜드 제품들은 성인 제품 못지않게 비싸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녀가 입어 국내 시장에 알려진 몽클레어 키즈 라인 패딩은 대부분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당시 이 브랜드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겨울에 접어들면서 키즈 다운재킷 제품들이 품절되는 경우가 많았다. 버버리칠드런의 경우 로고가 그려진 백팩(책가방)은 105만원, 여성 유아용 트렌치코트는 145만원 등이지만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 업체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캐릭터 가방부터 클래식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가방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빈폴키즈, 닥스키즈 등 10만~20만원대의 준명품 브랜드부터 버버리칠드런, 몽클레르 키즈, 펜디키즈, 란도셀 등 80만~100만원대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특히 명품 브랜드에서 내놓은 책가방은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미국 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팔 부분의 줄무늬 시그니처가 특징인 톰브라운은 가수 지드래곤(GD), 방탄소년단(BTS)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알려지며 인기를 얻었다. 스트라이프 무늬를 팔에 새긴 카디건이 대표 제품으로, 그레이 색상 카디건은 한정 수량으로 국내에 들어온 모델이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이같은 톰브라운 성인 제품과 동일하게 정교한 공정으로 제작된 다양한 아동 의류가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된다. 톰브라운의 대표 상품들을 미니어처 스타일로 재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체스터필드 코트(216만원) △120수 클래식 수트(166만원) △옥스포드 셔츠(36만8000~84만6000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버버리칠드런에서는 105만원의 3가지 책가방이 판매되고 있었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3조3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아동복 시장은 16.8% 증가한 1조648억원으로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김주리 기자 rainbo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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