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ETF 출시 한달 비교해보니...삼성운용 앞섰다

우연수 기자 2022. 12. 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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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형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상장한 지 약 한달, 순자산 규모와 수익률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 ETF'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기타 전략 구사에 초점을 둔 미국 단일종목형 ETF와 달리 국내의 경우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주식 비중이 최대 40% 이하인 채권혼합형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100%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활용도를 높여주는 요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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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익률 삼성>한투>한화>미래 순
4종 동시 출격 후 540억 유입
직접 투자보다 주가 방어 효과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단일종목형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상장한 지 약 한달, 순자산 규모와 수익률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 ETF'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TIGER 테슬라 채권혼합Fn ETF'의 순자산도 급속도로 불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동시 상장한 단일종목형 ETF 4종의 순자산 총합은 540억원이다. 순자산 규모는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198억원) ▲TIGER 테슬라 채권혼합Fn(191억원) ▲에이스(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97억원) ▲아리랑(ARIRANG) Apple채권혼합Fn(72억원) 순으로 컸다. 이들은 각각 삼성전자,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대표 종목 1개에 약 3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고채 등 채권에 투자한다.

'TIGER 테슬라 채권혼합Fn'은 최근 테슬라 주가 급락에 수익률이 마이너스(-) 11.7%로 부진하지만 서학개미들 러브콜에 순자산은 191억원까지 불었다. 한달 수익률은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1.1%)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3.0%) ▲ARIRANG Apple채권혼합Fn(-4.7%) ▲TIGER 테슬라 채권혼합Fn(-11.4%) 순으로 높다.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이들 ETF의 실제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지난 23일까지 182.92달러에서 123.15달러까지 32.7% 급락했으나, 'TIGER 테슬라 채권혼합Fn'는 11.4% 하락에 그쳤다.

또 삼성전자 주식이 3.7% 하락하는 동안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는 1.1% 하락했으며, 애플 8.6% 하락에도 ARIRANG Apple채권혼합Fn은 4.7% 내리는 데 그쳤다.

다만 주가가 급등할 때 그만큼 반영하지 못한다는 특징도 있다.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 상장 후 엔비디아 주가는 보름 간 158.27달러에서 180.72달러까지 14.2% 올랐으나, 같은 기간 ACE ETF 주가는 2.5% 오르는 데 그쳤다. 약 한달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3.9% 하락, ACE ETF는 3.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단일종목형 ETF가 분산효과는 있으나 개별 종목 직접 투자 대비 낮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에 70% 가량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도 테슬라, 애플 등 인기 종목 하나만 담은 ETF가 있지만 테슬라 주가 등락률의 1.5배만큼 움직이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ETF(TSLL)' 등 주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들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기타 전략 구사에 초점을 둔 미국 단일종목형 ETF와 달리 국내의 경우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주식 비중이 최대 40% 이하인 채권혼합형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100%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활용도를 높여주는 요소"라고 했다. 퇴직연금계좌에는 개별 주식 종목을 담을 수 없지만, 단일종목형 ETF는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 및 연금저축계좌에서 모두 투자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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