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24시] 김해시, 긴축재정 속 국·도비 ‘1조 시대’ 개막
김해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경남 김해시가 국·도비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3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 1조729억원을 확보하면서다.
김해시는 시 직접 사업 5874억원, 국가 또는 경남도 직접 사업 258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시 직접 사업 1953억원, 경남도 직접 사업 321억원의 도비를 확보한 끝에 전체 확보액은 전년 대비 10.7%(1,033억원) 증가했다. 정부와 경남도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정부 재정 증가율(5.1%) 대비 2배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홍태용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초부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여러 차례 만나 김해시 현안 사업과 국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홍 시장은 7월 정부 예산안 반영을 위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방문하고, 이어 10~11월 정부 예산안 국회 심의에 대비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별 국회의원을 수시로 만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김해시는 산업·경제 분야에서 ICT 융합 제조 운영체제 개발 및 실증사업 81억원과 스마트센싱 유닛 제품화 실증기반 구축 31억원,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구축 30억원 등 예산을 확보했다. 국도 무계~삼계 건설 228억원과 국지도 한림~생림 건설 422억원 등 도로·교통과 지역개발 분야에서도 예산 확보에 선전했다.
또한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 국립 가야역사문화센터 건립 267억원, 봉황동 유적(가야발굴체험관) 정비 40억원 등을 확보했고,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 91억원 등 환경 분야 예산도 다수 확보했다. 특히 김해시는 농림과 주거환경 개선 분야에서도 다수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국립 김해숲체원 조성사업 102억원과 도시침수 예방사업(안동·내덕) 179억원이 대표적이다.
홍태용 시장은 "정부와 경남도의 긴축재정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한 건 민홍철· 김정호 두 분 국회의원과 김해시 공무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국·도비 1조원 시대를 맞아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들과 지역의 현안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3년은 올해보다 더 나은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선 김해시도시개발공사 하수슬러지자원화처리시설
하수슬러지를 탄화(숯)해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있는 김해시도시개발공사 하수슬러지자원화처리시설(자원화시설)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자원화시설에 따르면, 자원화시설은 온실가스 발생 감축을 위해 사용 연료를 중유에서 바이오가스로 전환했다. 자원화시설은 하수처리장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부생)가스를 전체 운영 열원의 65% 정도까지 활용 중인데, 시설 개선을 통해 2023년에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자원화시설은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이미 개선한 상태다.
자원화시설은 온실가스 감축 주력 사업으로 공정 폐열 활용 계획을 내놓았다. 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인근 화목 하수처리장의 소화조 가온에 필요한 온수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자원화시설은 기존에 열교환설비 1대로 온수(23만5000Kcal/h)를 공급해 왔으나, 열교환기 2대를 정비해 40만Kcal/h의 온수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자원화시설은 지금까지 자원화시설 공급 온수 외의 부족분을 하수처리장의 자체 보일러를 가동해 온수를 충당해왔는데, 이번 계획으로 연료비 절감 효과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화시설 관계자는 "자체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폐열 활용으로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연간 1,275톤 정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 연료 전환 사업의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업 발굴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김해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경남 김해시는 최근 진주와 하동의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김해시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종합 상황반 등 8개 반으로 재대본을 구성해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가금 농가의 고병원성 AI 유입 방지와 피해를 최소화한다. 현재 가금 농가의 고병원성 AI는 전국 10개 시·도, 27개 시·군에서 총 50건이 발생해 전년도 47건을 이미 넘어섰다. 야생조류에서도 지금까지 92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는 등 전국에서 발생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에 김해시는 11월18일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야생조류를 통한 감염 위험이 큰 화포천과 해반천에 축산차량 출입 통제구간을 설정·운영하고 있다. 또한 AI 특별방역 대책 기간 가금농장 출입 통제 차단방역 강화 행정명령과 가금농장 방역기준 공고 등을 시행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김해시는 선제적 차단방역을 위해 30만 수 이상 산란계 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하며, 가금 전담 공무원을 통해 3천 수 이상 전업농가의 방역실태를 매일 체크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야생조류를 통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돼 가금 농가는 철새도래지, 저수지, 소하천 등 야생조류 출몰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야생조류 접근과 침입 차단을 위해 축사 그물망을 꼼꼼히 정비하고, 문단속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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