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던 김주형…PGA '벼락스타'가 된 요인 4가지

백승철 기자 2022. 12.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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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김주형(20)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이런 갑작스러운 현상을 보면 마치 김주형이 '벼락스타'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김주형은 미국 무대에 뿌리내리기 위해 그동안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등 '노마드'의 여정을 통해 실력을 차근히 갈고닦아왔고, 그 첫 번째 결실을 올해 수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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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한 김주형 프로. 사진은 김주형과 김시우.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김주형(20)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미국 무대에는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 연말,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킬 새로운 스타가 절실한 PGA 투어는 거의 매일 김주형의 기사를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걸고 있다. PGA 투어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요 골프 매체들도 연말 특집 기사에 김주형의 이름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 



 



그동안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한국 또는 아시아계 선수들도 있었고, 현재 김주형의 세계랭킹 15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김주형에 대한 온도와는 사뭇 달랐다.



 



미국 현지인들이 김주형에 열광하는 요인은 첫 번째 골프 실력이다. 2부인 콘페리투어를 거치지 않고, 몇 차례 초청 출전한 대회에서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특별임시회원 자격을 얻은 후 바로 우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 들어서자마자 회원으로 다시 한번 우승을 달성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처음으로 만 21세가 되기 전에 PGA 투어 통산 2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두 번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는 김주형의 화려한 퍼포먼스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 2022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김주형은 대형 이벤트 대회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단장과 부단장을 맡은 베테랑 골퍼들에게 어필했고, 함께 뛴 동료 선수들에게는 '분위기 메이커'와 '에너지 동력'으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 때문에 LIV 골프로 대거 이적한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인터내셔널팀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데 큰 몫을 책임졌다. 



특히 승부 근성과 화끈한 세리머니는 팀 동료뿐 아니라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를 통해 인기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 프로.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세 번째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잘 훈련된 인터뷰 내용이다. 어릴 때부터 영어권 국가에서 자란 김주형은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유머러스하고 노련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유했다. 



 



동반 라운드한 톱랭커 로리 맥길로이나 조던 스피스에게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내고,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대기 중에 손을 들어 질문도 하면서 동료나 미디어들과 소통하기를 꺼리지 않는다.



10분간 인터뷰 시간이 주어졌을 때 통역이 필요한 경우는, 사실상 그 절반의 시간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PGA 투어에서 봉준호 영화감독의 의중은 물론, 그만의 유머, 그리고 미국 현지인들의 언어적 특징 등 디테일을 잘 살려낸 샤론 최와 같은 통역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 프로.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네 번째 외부적 요인으로는 LIV 골프와 갈등 속에서 PGA 투어에 스타성을 가진 뉴페이스가 요구되는 절묘한 시점이다. 캐머런 스미스,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등 최정상급은 물론 매슈 울프, 호아킨 니만 등 한창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까지 이적한 상황이 잘 맞아떨어졌다.
 



앞서 언급한 이런 갑작스러운 현상을 보면 마치 김주형이 '벼락스타'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김주형은 미국 무대에 뿌리내리기 위해 그동안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등 '노마드'의 여정을 통해 실력을 차근히 갈고닦아왔고, 그 첫 번째 결실을 올해 수확한 셈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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