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같은 ‘의대 정원’…교육부, 복지부에 “늘려 달라”

교육부 정부세종청사(출처: 뉴시스)

의사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에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8일 보건복지부에 '의료인력 양성과정의 학생정원 증원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공문에는 "2024학년도 보건의료인(의사) 양성학과 입학정원 산정 등 의료인력 수급 검토 시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첨단 바이오산업 등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국민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제고,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등을 위해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의대 정원은 교육부가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정합니다. 현재 의대 정원은 3058명으로 지난 2006년 이후 17년째 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의사 공급이 지속될 경우, 오는 2035년에는 최대 2만7232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란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특히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의 의사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의대 정원 확충을 추진했지만 의대생과 의료계의 반발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김예지 기자 yej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