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와 딸, 30억 받았다”⋯‘이승기 사태’ 침묵 이유였나

사진ㅣSBS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와 연예 활동 수익 배분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그의 스승이자 선배 가수 이선희 측이 침묵을 일관하는 이유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이선희가 제자 이승기에게 끝까지 침묵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이선희 역시 이승기와 마찬가지로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 이선희는 음원 정산료는 회사의 수익인 줄 알았고, ‘이승기 사건’으로 인해 음원 수익이 정산받아야 할 수익이라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선희가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진호는 “확실한 건, 음원 정산료에 대해 이선희나 이승기 모두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선희와 이승기에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후의 대응이다.

이승기는 음원료 정산 논란에 소속사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하는 반면, 이선희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는 것.

이진호는 “먼저 이선희가 이승기를 도울 위치에 있느냐를 따져야 한다”며 “이선희는 전속 계약을 맺은 연예인일 뿐이고 회사 관련 지분을 단 1%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따라서 “이승기의 미정산 문제에 대해 개입할 위치에 있진 않다”며 “선배로서 입장 표명하라고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 그 이유로 이선희를 비난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진ㅣ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갈무리

이진호는 이선희가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데 대해 후크 권진영 대표와 특수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크 권 대표가 과거 이선희 매니저를 맡았을 때, 이선희는 연예계 톱가수로 당연히 우위에 설 수밖에 없어야 하는데, 이선희는 갑의 위치에 설 수 없었다. 이선희가 거액의 채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이선희를 맡을 때부터 상당히 실권 있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후크가 승승장구하면서 권 대표가 이선희 위에 서게 됐다”며 “이선희는 왜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걸까. 바로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혜택이 있었다. 두 사람에게는 일종의 가족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했다.

또, 지난해 12월 권 대표가 후크 주식 100%를 초록뱀미디어에 약 440억원에 양도하면서 이 중 167억원에 달하는 본인 지분의 38% 주식을 소속사 연예인과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했는데, 이 중 25억 9600만원 상당 지분 5.9%를 이선희에게 줬다고 이진호는 설명했다. 후크 내 연예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고.

이진호는 “납득하기 힘든 사실도 있다”며 “권 대표가 이선희 딸에게도 4억 4000만원의 주식을 증여한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선희 딸은 이렇다 할 엔터테인먼트 경력이 없는 인물이다. 더욱이 후크 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받은 무상 증여 금액은 44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이런 여러 상황으로 이선희가 이승기 문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 배경에는 (권 대표와) 특수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후크 측은 “권 대표가 이선희 딸에게 4억 4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양도한 게 맞다”면서도 “권 대표의 개인적인 재산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