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2023 상주음악가 김수연… “그림 그리듯 연주하고 싶어”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2022. 12.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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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다'는 건 현재진행형 단어잖아요.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공연장에 펼쳐지는 순간 속에서 늘 뭔가를 창조하고 싶었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28)이 2023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한다.
지난해 5월 몬트리올 국제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우승한 그는 새해 '화음(畵音):그림과 음악'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에서 다섯 번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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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음악’ 주제로 다섯 차례 콘서트 기획
“감정을 순수하게 표현하는 모차르트에 애정”
―계획한 연주들을 간략히 소개하면.
“4월 27일 ‘블렌딩’에선 베토벤과 리스트, 슈베르트의 소나타와 환상곡을 ‘버무렸다.’ 소나타는 정격(正格)이란 이미지가 있지만 환상곡은 모든 걸 깨버리는 이미지다. 세 작곡가의 확고한 음악세계를 다채롭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8월 31일 ‘명암’은 테너 김세일과 함께 볼프와 슈트라우스의 가곡을 연주한다. 노래가 가진 시적인 힘에 덧붙여 다양한 피아노의 효과를 표현하고 싶다.
9월 7일 ‘필리아(Phlia)’는 유일하게 미술 기법에서 딴 제목이 아니다. 필리아란 사람들을 동등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내가 상상한 모차르트의 이미지가 바로 그렇다고 생각해 모차르트 곡들을 담았다. 12월 7일 ‘콜라주 파티’에선 다넬 콰르텟과 함께 하는 피아노5중주를 선보인다.”
―내년 가을에 모차르트 곡을 담은 데뷔 앨범이 나올 예정인데.
“몬트리올 콩쿠르 입상에 따른 특전으로 ‘스타인웨이 앤 선즈’ 레이블로 발매된다. 모차르트는 ‘가장 감정 그 자체에 있던 작곡가’다. 필터를 거치지 않고 행복할 땐 행복을, 슬플 땐 순수한 슬픔을 표현했다. 여러 작곡가를 담을까 생각도 했지만 한 작곡가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본디 그림을 좋아했나.
“연주하러 여러 도시를 다닐 때마다 갤러리를 찾는다. 최근 로마를 다녀왔는데 카라바조의 그림들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10년째 오스트라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파벨 길릴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어떤 점을 배웠나.
“늘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음악가가 돼라’고 말씀하셨다. 테크닉이나 피아노를 잘 치는 맛에 치우치지 않고 음악을 직접 바라보는 음악가가 되기를 강조하신다. 악보 속의 숨은 의도들을 찾아낼 수 있는 ‘도구’들을 배웠다.”
―최근 국내 음악팬들의 관심이 지나치게 남성 피아니스트들에게 쏠려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성 피아니스트에겐 체력적인 불리함도 있지만 마르타 아르헤리치, 마리아 조앙 피르스 등 훌륭한 피아니스트들이 이미 많이 있다.”
―피아니스트로서 어떤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한가.
“자연스러운 음악을 한다는 말을 들을 때다. 내 색깔과 맞는 것 같다.”
―계속 콩쿠르에 도전할 생각인가.
“몬트리올 콩쿠르가 우승 이후 커리어에 많은 지원을 해주는 편이어서 만족한다. 콩쿠르에 더 이상 도전하지 않기로 했고, 그 뒤 음악적 풍요로움과 영역이 확장됐다고 생각한다.”
“감정을 순수하게 표현하는 모차르트에 애정”
“‘그린다’는 건 현재진행형 단어잖아요.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공연장에 펼쳐지는 순간 속에서 늘 뭔가를 창조하고 싶었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28)이 2023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한다. 지난해 5월 몬트리올 국제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우승한 그는 새해 ‘화음(畵音):그림과 음악’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에서 다섯 번 공연한다. 1월 5일 신년음악회 ‘스케치’를 시작으로 세 번의 솔로 리사이틀과 8월 테너 김세일과 함께하는 무대, 12월 다넬 콰르텟과의 피아노 5중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짰다.
27일 오전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고 여러 차례 연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소중한 경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피아니스트 김수연(28)이 2023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한다. 지난해 5월 몬트리올 국제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우승한 그는 새해 ‘화음(畵音):그림과 음악’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에서 다섯 번 공연한다. 1월 5일 신년음악회 ‘스케치’를 시작으로 세 번의 솔로 리사이틀과 8월 테너 김세일과 함께하는 무대, 12월 다넬 콰르텟과의 피아노 5중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짰다.
27일 오전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고 여러 차례 연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소중한 경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계획한 연주들을 간략히 소개하면.
“4월 27일 ‘블렌딩’에선 베토벤과 리스트, 슈베르트의 소나타와 환상곡을 ‘버무렸다.’ 소나타는 정격(正格)이란 이미지가 있지만 환상곡은 모든 걸 깨버리는 이미지다. 세 작곡가의 확고한 음악세계를 다채롭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8월 31일 ‘명암’은 테너 김세일과 함께 볼프와 슈트라우스의 가곡을 연주한다. 노래가 가진 시적인 힘에 덧붙여 다양한 피아노의 효과를 표현하고 싶다.
9월 7일 ‘필리아(Phlia)’는 유일하게 미술 기법에서 딴 제목이 아니다. 필리아란 사람들을 동등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내가 상상한 모차르트의 이미지가 바로 그렇다고 생각해 모차르트 곡들을 담았다. 12월 7일 ‘콜라주 파티’에선 다넬 콰르텟과 함께 하는 피아노5중주를 선보인다.”
―내년 가을에 모차르트 곡을 담은 데뷔 앨범이 나올 예정인데.
“몬트리올 콩쿠르 입상에 따른 특전으로 ‘스타인웨이 앤 선즈’ 레이블로 발매된다. 모차르트는 ‘가장 감정 그 자체에 있던 작곡가’다. 필터를 거치지 않고 행복할 땐 행복을, 슬플 땐 순수한 슬픔을 표현했다. 여러 작곡가를 담을까 생각도 했지만 한 작곡가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본디 그림을 좋아했나.
“연주하러 여러 도시를 다닐 때마다 갤러리를 찾는다. 최근 로마를 다녀왔는데 카라바조의 그림들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10년째 오스트라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파벨 길릴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어떤 점을 배웠나.
“늘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음악가가 돼라’고 말씀하셨다. 테크닉이나 피아노를 잘 치는 맛에 치우치지 않고 음악을 직접 바라보는 음악가가 되기를 강조하신다. 악보 속의 숨은 의도들을 찾아낼 수 있는 ‘도구’들을 배웠다.”
―최근 국내 음악팬들의 관심이 지나치게 남성 피아니스트들에게 쏠려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성 피아니스트에겐 체력적인 불리함도 있지만 마르타 아르헤리치, 마리아 조앙 피르스 등 훌륭한 피아니스트들이 이미 많이 있다.”
―피아니스트로서 어떤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한가.
“자연스러운 음악을 한다는 말을 들을 때다. 내 색깔과 맞는 것 같다.”
―계속 콩쿠르에 도전할 생각인가.
“몬트리올 콩쿠르가 우승 이후 커리어에 많은 지원을 해주는 편이어서 만족한다. 콩쿠르에 더 이상 도전하지 않기로 했고, 그 뒤 음악적 풍요로움과 영역이 확장됐다고 생각한다.”
내년 1월 5일 신년음악회 ‘스케치’에서는 마이러 헤스 편곡 바흐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과 프랑스 모음곡 5번, 모차르트 아다지오 B당조, 프랑크 ‘전주와 코랄, 푸가’, 쇼팽 2개의 야상곡 작품 48, 피아노소나타 3번을 들려준다.
4만원. 02-6303-1977.
4만원. 02-6303-1977.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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