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마약 스캔들→소속사와 분쟁..다사다난했던 가요계 [2022 가요 결산⑥]

이덕행 기자 2022. 12.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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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이덕행 기자] 2022년에도 가요계는 사건·사고가 들끓었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온 음주운전과 마약 스캔들에 더불어 소속사와의 갈등까지 더해지며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신혜성(좌), 허찬(중), 이루(우) / 사진=스타뉴스
술 먹고 운전대 잡은 가수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문준영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문준영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 신고됐다.

래퍼 허클베리 피는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 상태로 선행 차량과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잘못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여러분에게 직접 알리고 질타를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자진 실토했다.

그룹 빅톤의 허찬은 지난 9월 음주운전 혐의가 적발됐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허찬은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을 한 점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찬 역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후회와 자책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10월 팀을 탈퇴했다.

신화 신혜성은 지난 10월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한 편의점 앞에서 운전대를 잡아 약 10km 거리를 음주하고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신혜성은 경찰이 출동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수차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특히 만취한 신혜성이 마스크를 벗은 채 담배를 물고 편의점에 방문한 CCTV 영상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커졌다.

가수 이루는 지난 10일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도로 우측 가드레일과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루와 동승한 남성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 특히 이루가 석 달 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돈스파이크(좌), 윤병호(우) /사진=스타뉴스, 어베인 뮤직
'마약 청정국'도 옛말..끊이지 않은 마약 스캔들

작곡가 돈 스파이크는 지난 9월 2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마약 투약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12월부터 9회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총 14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7회에 걸쳐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교부하고 약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고등래퍼' 출신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윤병호는 한 때 유튜브,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며 마약을 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인천 계양 경찰서는 지난 7월 자택에서 대마초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윤병호를 구속했다. 많은 대중은 윤병호의 재활을 응원했으나 그는 또다시 마약을 투약하며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승기,츄, 오메가 엑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타뉴스
소속사에 맞서 싸운 가수들

가수 이승기는 데뷔 때 부터 함께 해온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분쟁에 돌입했다. 이승기는 '데뷔 후 한 번도 음원 정산을 받지 못했고 소속사 대표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후크 권진영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됐고 권진영 대표는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후크는 이승기에게 50억 원을 정산했다고 밝혔지만, 이승기는 전액을 사회에 기부했다. 특히 이승기 측은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권진영 대표 및 전·현직 이사 3명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룹 이달의 소녀 츄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블록베리는 츄가 스태프를 상대로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그룹 퇴출과 제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츄는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츄와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이 츄를 지지하는 글을 일제히 게재했고 이달의 소녀 멤버 중 일부도 간접적으로 츄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양 측의 마찰이 정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블록베리와 츄는 수익을 7:3, 비용을 5:5로 나누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후정산 시스템을 채택해 츄에게 더 비용을 더 많이 넘기며 일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츄는 지난 1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츄의 손을 들어줬다. 블록베리는 팀을 유지하기 위해 츄에게 부속합의서를 제안하며 정산 비율을 조정했다. 이와 함께 츄는 개인 활동 우선권도 갖게 됐다.

그룹 오메가 엑스는 소속사 스페인어 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 강 모 씨를 상대로 법정 분쟁 중이다. 지난 10월 해외 투어 중인 오메가엑스 멤버가 강 모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목격담 등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한 팬은 강 모 씨의 폭언이 담긴 녹음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오메가엑스는 SNS를 개설에 "여태까지 이룬 것을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 됐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강 모 씨는 대표직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기자회견을 개최, 강 모 씨가 술자리와 흑기사를 강요했으며 성희롱 발언, 성추행을 지속해왔다고 주장했다. 결국 오메가엑스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형사고소 및 위자료 청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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