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달러화 내년 하반기 다시 강세 전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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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 달러화가 내년 초에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하반기부터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27일 '2023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정책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강세 반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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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달러화 약세 내년 초까지 이어질 듯
기타 통화,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이 미 달러화가 내년 초에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하반기부터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27일 '2023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정책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강세 반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긴축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장점이 부각되며 달러가 강세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석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전략팀 과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보다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하락하고 그에 따라 연준이 최종금리를 상향하게 되는 경우 미 달러화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하게 될 경우 시장의 관심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심각성에 집중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달러화 매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달러를 제외한 기타통화는 강달러 추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개별국가의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올해 하반기중 뚜렷한 경기 둔화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악재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시 제조업 기반의 유럽이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완전 중단된 상황에서 내년 말 겨울 날씨가 악화될 경우 유로화가 되돌림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운드화는 주요국 중 영국의 경기 침체 강도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재정정책 여력도 제한이라 여타 통화와 달리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위안화는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열악한 보건 환경, 낮은 백신 접종률 등을 감안할 때 사망자 수가 크게 확대되는 경우 환율 흐름의 급격한 반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 3연임 이후 미-중 갈등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제재 강화 등 양국 관계 악화가 더 심화하는 경우 위안화 강세 압력도 크게 제약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화는 올해 주요 통화중 가장 큰 폭의 절하를 보여온 만큼, 연준 긴축 중단에 따라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될 경우 큰 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경기 하강 국면에서 주요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경우 엔화의 안전자산 기능이 회복되며 엔화 추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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