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특훈 교수 제도 시행…독보적 연구자 8인 임명
고려대학교는 세계적 수준의 탁월한 교육, 연구 및 봉사 업적을 나타낸 교원에게 그 품격에 부합하도록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특훈교수' 제도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고려대는 올해 '특훈임용 교원 선정 및 처우에 관한 내규'를 제정해 3차에 걸친 특훈임용위원회 자문회의 및 교원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1일 자로 8명의 특훈교수를 임명했다.
이번에 임용된 특훈교수는 이종화(정경대학 경제학과), 김종승(이과대학 화학과), 조민행(이과대학 화학과), 이성환(대학원 인공지능학과), 박만성(대학원 의과학과), 강윤찬(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곽상규(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와 심경호 명예교수(문과대학 한문학과) 등 8인이다.
이종화 교수는 경제성장과 국제금융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온 세계 경제학계 최상위 수준의 거시경제학자로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10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대외적으로는 1997년 한국경제학회 청람상, 1997년 매경이코노미스트상, 2015년 제34회 다산경제학상, 2021년 인촌상, 2022년 경암상,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으며, 학내에서는 석탑강의상(6회), 석탑연구상(2016년)을 수상한 바 있다.
김종승 교수는 세계 최초로 암세포 타깃용 저분자에 형광물질을 결합하여 암세포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테라노시스(theranostics) 개발에 성공해 저분자 기분 약물전달시스템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550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게재했고,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연구자(HCR, Highly Cited Researchers)'에 9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2017년 인촌상, 2022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했으며, 학내에서는 석탑연구상을 6회 수상했다.
조민행 교수는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 원리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통해 분자 분광학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화학 반응 및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분자들의 구조와 동력학을 규명하기 위해 시분해 분광학, 다차원 분광학, 분자 이미징 실험법을 개발했다. 2021년 양자 역학이 제시하는 가장 핵심적인 현상인 파동·입자 이중성에 대한 단일 광자 간섭 실험 결과를 발표한 연구는 Physics World가 2021년도 10대 물리학적 발견 (Top 10 breakthroughs inPhysics, 2021) 중 하나로 선정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대외적으로는 1999년 과학기술부 젊은 과학자상, 1999년 브리티쉬 셰브닝 어워드, 2009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010년 경암학술상, 2011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학술상, 2012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으며, 학내에서는 석탑강의상(3회), 석탑연구상(4회)을 수상했다.
이성환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심도있는 연구를 수행해 올해 11월 기준 242편의 SCI(E) 국제 저널 논문과 380편의 국제 학술대회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188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으며 10편 이상의 전문서적을 발간하는 업적을 쌓아왔다. 대외적으로는 1996년 한국정보과학회 학술상, 2011년 IEEE 기계 학습 및 사이버네틱스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논문상, 교육과학기술부 이달의과학기술자상, 2013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2013년 한국정보과학회 가헌학술상, 2015, 2016, 2019년 Microsoft 우수 연구상, 2020년 세계언론협회 Korea Awards 과학공로대상, 2022년 수당상을 수상했으며, 학내에서는 석탑연구상(7회)을 수상했다.
박만성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및 병원성 분석 등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왔다. 지난 3년 간 new England Joural of Medicine, Science, Nature Communications, Cell Reports, Journal of Infection, Journal of Clinical Virology 등에 5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COVID-19국산 1호 백신개발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하여 많은 기여를 했다. 대외적으로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감염병 특별위원회 위원,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 연구개발사업단 이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6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학내에서는 석탑연구상(2회) 수상했다.
강윤찬 교수는 기능성 나노소재 합성 및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국제전문학술지(SCIE)에 매년 30편 이상씩 논문들을 게재하고 있는 최우수 연구자다. 매년 Advanced Energy Materials,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Applied Catalysis B 등 상위 3% 저널에 매년 5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으며, 구글 스칼라 기준으로 현재 논문의 총 인용 수가 2만5000 회, h-index 79 라는 높은 값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신규 나노 구조체에 대해 새로운 합성 매커니즘에 대한 규명과 나노 구조체 분말을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석탑연구상(6회)을 수상했다.
곽상규 교수는 화공계산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연구자로 240여편의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최근 2년 동안 Science, Nature Materials를 비롯해 6편의 Nature Communications에 연달아 교신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심경호 명예교수는 한국 한문학계와 국어국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연구분야는 동아시아학, 한자학, 한문학, 한문교육학, 금석문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단독 저서 35종, 공저약 110종, 번역서 47종, 논문 약 270편 외에도 제7회 성산학술상 수상, 제1회 연민학술상 수상, 제44회 월봉저작상, 제63회 3.1.문화상 등 다수의 주요 학술상을 수상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연구자로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학내에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석탑연구상을 4회 수상했으며, 정년 퇴임 시까지 훌륭한 연구업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교원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특훈임용 제도는 다양한 영역에서 학교의 위상을 드높인 우수한 교수님들께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명예스러운 지위를 부여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러한 제도들이 뒷받침되어 장기적으로는 고려대학교의 더 많은 교수님들께서 세계적인 수준의 업적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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