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통신문에 '중식 제공'? "우리 애는 중국 음식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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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화두에 오른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의 부족한 문해력으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놓이는 교사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교사 C씨는 "가정 통신문에 '전학 가는 학생은 교과서를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반납하라'고 적었더니 한 학부모가 교과서를 새로 구입해서 반납하시더라. 알고 보니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서 '도서관'을 빼고 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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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들어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화두에 오른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의 부족한 문해력으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놓이는 교사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교사 A씨는 학생 알림장에 준비물로 '국·수·사·과'를 적어줬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를 가져오라는 뜻이었지만 다음 날 그 아이는 소면 국수와 과일 사과를 가지고 등교했다.
또 다른 교사 B씨는 "가정통신문에 '체험학습 중식 제공'이라는 안내 문구를 적었다. 그랬더니 한 학부모가 전화해 '우리 애는 중국 음식을 싫어하는데 왜 일방적으로 점심 메뉴를 결정하느냐'고 항의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비슷한 사연은 EBS '당신의 문해력+'에서도 소개됐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교사 C씨는 "가정 통신문에 '전학 가는 학생은 교과서를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반납하라'고 적었더니 한 학부모가 교과서를 새로 구입해서 반납하시더라. 알고 보니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서 '도서관'을 빼고 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형 햄버거 제작을 위해 찰흙이나 클레이를 준비하라고 했는데 학부모가 식빵, 패티, 샐러드 등 실제 햄버거 재료들을 아이에게 들려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선 교사들은 부족한 문해력뿐만 아니라 문해 의지조차 없는 일부 학부모들로 인해 더 난처하다고 입을 모은다. 교사 D씨는 "체험학습 일정, 시간, 준비물 등등 다 적어놔도 학부모에게 전화가 와 '언제 끝나냐'고 물어본다"고 토로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가정 통신문에 불필요한 한자나 행정 용어가 너무 많다. 쉬운 말을 두고 왜 어려운 용어를 쓰는지 의아할 때가 많다"며 "수업과 관련된 사안 외에도 통신문 형태의 전달이 너무 많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국어교육과 교수는 조선일보에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긴 글을 차분하게 읽고 이해하려는 의지가 낮아졌다. 이는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큰 문제"라며 문해력 문제가 비단 젊은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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