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 유명 주점 대표 입건…"불법 건축물 증축 혐의"

하수민 기자 2022. 12. 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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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유명 주점 대표를 건축법 위반과 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밀톤 호텔 별관 1층에 있는 펍인 프로스트 입구에 불법 건축물을 증축하고 해당 도로를 허가없이 점용한 혐의로 프로스트 대표를 지난 20일에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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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사를 맡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2.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유명 주점 대표를 건축법 위반과 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밀톤 호텔 별관 1층에 있는 펍인 프로스트 입구에 불법 건축물을 증축하고 해당 도로를 허가없이 점용한 혐의로 프로스트 대표를 지난 20일에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주점은 사상자가 발생한 골목 대각선인 해밀톤 호텔 별관 1층에 위치해 있다. 프로스트 대표는 핼러윈 전날인 지난 10월28일에 손님 대기 장소로 사용하기 위한 시설물을 불법으로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김 대변인은 프로스트 술집 앞에 설치된 시설물에 대해 "지붕과 기둥이 있고 대지에 붙어있는 공작물이기 때문에 건축물로 볼 수 있다는 조사를 진행했다"며 "해당 불법 건축물이 인파 밀집도를 높인 부분에 대해서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

특수본은 112 신고 처리와 종결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도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12 신고자와통화하지 않았는데 전화상담 종결로 처리하거나 현장 출동하지 않았는데 현장 출동 종결한 것으로 특별감찰팀 감찰 결과가 나왔다"며 "팀장 2명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윗선으로 분류되는 기관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 대변인은 "행안부는 1차 조사를 마쳤고 서울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행안부와 서울시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추가 법리 판단을 통해서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구속 영장이 발부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서는 "재난안전관리에 1차적 책임기관인 지자치단체의 장으로서 다중 운집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예상됨에도 이태원 핼로윈 관련 안전관리 대책 수립하지 않았다"며 "사고 발생 전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등 상황 전파 체계를 구축하지 않아 상황 전파가 지연되는 등 부실한 재난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점이 영장실짐심사에서 고려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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