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재난 지휘본부 '산림재난통제관' 신설

국장급 기구… '산림재난방지법' 제정도 추진

남성현 산림청장이 지난 10월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중앙.지방 합동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갈수록 연중·대형화되고 있는 산림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휘본부격인 '산림재난통제관'을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산림재난통제관은 국장급 기구로 종전 산림보호국장이 맡았던 산림재난업무를 별도로 맡아 수행하게 된다. 정부의 정원동결 기조를 반영해 산림청이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편성했다. 지난 2012년 해외산림자원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 강화를 위해 해외자원협력관(현 국제산림협력관)을 신설한 지 10년 만에 설치되는 것이다.

신설되는 산림재난통제관은 기존의 산불방지과, 산사태방지과, 산림병해충방제과와 신설 예정인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관장해 산림재난을 총괄하게 된다. 기존 업무를 수행하던 산림보호국은 종전의 산림환경보호과·산림생태복원과·수목원조성사업단과 산림복지국에서 이관하는 도시숲경관과와 정원팀을 관장해 산림과 도심생태계 및 산림생물다양성 보전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특히 신설되는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은 기존의 산불방지과에서 분리되는 조직으로 산불 뿐만 아니라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모든 산림재난에 대한 상황관리 등을 책임성 있게 지휘하게 된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림재난통제관을 중심으로 전문성과 지휘본부로서 역량이 최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난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산림재난방지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존의 경우 산림보호국이 연중 계속되는 산림재난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산림복원, 수목원 조성 등의 다른 소관 업무에는 역량이 분산되는 측면이 있었다" 며 "이번 산림재난통제관 신설로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산불, 산사태와 산림생태계에 악영향을 가속화하는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난에 대해 '예방-대비-대응-복구'의 대응태세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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