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숙원사업 '백령공항·인천대로 지하도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2027년 개항 및 개통
백령도 등 서해3도 일일 생활권…원도심 지역 교통혼잡 해소
유정복 시장 "인천대로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천시의 숙원 사업인 백령공항 및 인천대로 지하도로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백령공항 개항 목표는 오는 2027년이며, 같은 해 인천대로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27일 오는 2027년 개항 및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백령공항과 인천대로 지하도로 건설사업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백령공항 예타 통과...2027년 개통 후 1일 생활권 가능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25만4000㎡, 7만6835평)에 총 사업비 2018억원(국비)을 투입해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활주로 1본(1200m×30m), 계류장 5개소(2만1500㎡), 터미널(1700㎡)이 조성된다.
백령공항은 2014년 8월 옹진군에서 국토교통부에 비행금지구역 해제 및 소형공항 개발 건의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사업이 구체화 됐다.
지난 2017년 국토부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편익이 2.19로 높게 나와 사업 추진이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나, 2020년 2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시와 옹진군은 예비타당성조사 미선정 사유(선박・항공 예측수요 차이, 지방공항 건설 부진, 지방공항 수익성 부족)에 대한 대응용역을 시행해, 세 번째 도전 끝에 2021년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인천시가 정책성 분석 용역을 실시하는 등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해상교통이 유일했던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안개와 파도로 선박 운항이 자주 결항되면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야간운행 통제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에 어려운 문제가 있었으나, 백령공항이 개항되면 전국으로의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공항이동 포함)로 크게 줄어들어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항공교통이 해상교통에 비해 정시율이 20% 이상 높고, 결항률은 20% 낮아 섬 주민의 정주환경이 크게 좋아짐은 물론 섬 지역 접근성이 개선돼 잠재적 방문자들의 증가로 유발 관광수요가 발생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인천시는 이번 정부의 예타 통과에 따라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평가, 기본 및 실시계획, 착공 등을 위한 사전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내년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지역의 개발방향을 정립하는 한편 숙박, 관광, 레져,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서해 3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오랜 숙원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백령공항이 조속히 개항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 주변지 개발을 통해 서해 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댜.
◇인천대로 지하도로 건설 예타 통과...통행시간 단축으로 연 330억원 편익 기대
인천대로의 지하도로 건설사업이 예타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인천대로 일반화에 따른 극심한 지․정체 및 원도심 지역의 교통혼잡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27일 민선8기 주요 공약사업인 '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까지 혼잡도로 개선사업' 예타를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옛 경인고속도로인 인천대로(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에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총연장 4.53㎞)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504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내년 설계에 착수하고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통과로 인천시민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며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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