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속 독일 성탄장터, 일상 회복 기원

2022. 12. 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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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앵커>

천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모임 제한이 없어지면서 성탄장터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고물가와 에너지 위기 탓에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았는데요.

독일의 크리스마스 장터와 연말 분위기를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합니다.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

(비스바덴 크리스마스 마켓 / 독일 비스바덴)

성탄장터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피라미드’가 돌아가고, 장터 가득히 캐롤송이 울려 퍼집니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의 오랜 전통문화인 크리스마스 마켓.

형형색색의 조명과 장식으로 마치 동화 속 같은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인터뷰> 정서현 / 유학생

"제가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이라서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하기도 하지만 이 조명들과 맛있는 냄새들과 사람들이 북적이고 잔 부딪히는 소리가 제가 마치 꿈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고..."

시민과 관광객들은 뜨거운 포도주 글뤼바인 한 잔으로 몸과 마음을 녹입니다.

숯불에서 구워낸 소시지와 스테이크에서 케이크까지 먹거리가 다양한데요.

독일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군밤도 크리스마스 장터에서는 맛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설유진 / 유학생

"여기에 오니까 따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사람들이 다 모여서 맛있는 것도 마시고 먹으면서 예쁜 것도 구경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어요."

성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지만 연말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은 지금 코로나19가 진행 중인데다가 에너지위기와 고물가가 겹쳐 삼중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모임에도 제한이 없어지면서 장터를 찾는 발길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독일의 에너지 위기와 고물가에 시민이나 상인들은 성탄의 즐거움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로마나 그레체시에크 / 곰인형 판매 노점상

"크리스마스 장터는 특별한 곳이잖아요. 자신을 위해서나 또는 선물이 필요해서 무언가를 사는 곳이죠. 그런데 예전에 비해 손님들이 적게 구입하고요. 비싼 곰인형보다는 저렴한 것을 고릅니다."

인터뷰> 랄프 베센베르거 / 자영업자

"그저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러면 일부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고 삶이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요."

코로나 긴 터널에 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독일 시민들은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고 내년에는 지금의 삼중고에서 벗어나 안정된 일상이 회복되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현장음>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취재: 김운경 국민기자)

비스바덴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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