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역사 배우는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2022. 12. 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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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앵커>

산업화가 되기 전 우리나라는 농업에 의존해 살았는데요.

농업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수원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농업을 장려했던 조선 정조대왕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이곳을 최윤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윤하 국민기자>

(축만제)

1799년 정조대왕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수원에 축조한 대규모 저수지인 '축만제'.

천년만년 만석의 농산물을 생산하길 기원한다는 뜻인데요.

수문 두 개가 있어 주변 논밭에 14만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했습니다.

(국립농업박물관 / 경기도 수원시)

유서 깊은 이곳 저수지와 가까운 곳에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 15일 문을 열었습니다.

(농업관)

이곳 농업관에 전시된 커다랗고 넓적한 바위, 근현대 탈곡기구인 '탯돌'로 곡식의 낟알을 떨어내는 데 쓰였습니다.

옥수수 탈곡기도 있는데요, 위쪽에 옥수수를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낟알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유물을 살피던 관람객이 예전 추억을 떠올립니다.

현장음>

"우리 집도 있었어~"

"그렇지, 우리 집에도 있었지, 이거..."

논물을 대기 위해 쓰이던 두레,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줄을 잡고 좌우로 흔들며 도랑물을 퍼 올렸는데요.

한 관람객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립니다.

인터뷰> 김덕수 / 전북 고창군

"(두레의) 끈 두 개를 한 사람씩 잡고 들어서 올렸다가 다시 물을 퍼서 소위 관성에 의해서 쭉 올렸다가 두레를 탁 올리고 '어야' 하면서 서로 간에 박자를 맞추면서..."

본관인 농업관에 전시된 유물은 모두 400여 점으로 우리 농업의 과거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요.

(농기구 체험 공간)

한켠에 마련된 농기구 체험 공간,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직접 쟁기를 밀어 보며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내년에 농사 잘되겠다, 그치?"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인터뷰> 김슬기 / 대전 유성생명과학고 학생

"소로 논갈이할 수 있었다고 들어보기만 했는데,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그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식물원)

이곳은 250여 종의 식물을 볼 수 있는 식물원, '물고기 농법'과 같은 '저탄소 순환농업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나나를 비롯해 선인장, 클로렐라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인터뷰> 이보휘 / 경기도 수원시

"아기들이 좋아할 만한 볼거리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자주 오게 될 것 같아요."

이곳은 야외 체험 공간, 계절별로 철에 맞는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실제 농촌 풍경을 재현해놨습니다.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식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별관도 마련돼 있고, 요즘 주목받고 있는 농업의 미래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볼 만합니다.

인터뷰> 권혁일 / 국립농업박물관 총괄본부장

"우리 농업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농업 분야 국립박물관입니다. 관람객이 우리 농경문화의 소중함과 생명과 안보 산업인 농업의 미래까지 함께 느끼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이곳 한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데요.

하루 방문객이 1천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최윤하 국민기자 /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최윤하 국민기자

"시대가 변해도 우리 삶에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농업, 이곳 농업박물관을 찾아 소중한 농업문화의 가치와 고마움을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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