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수가 쏘아 올린 불꽃 경쟁, 롯데 리드오프가 누구야?[SS 포커스]

장강훈 2022. 12. 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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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에 가까운 교타자가 잔잔하던 롯데 타선 구성에 돌을 던졌다.

재일교포 3세로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러야 하는 안권수(29)가 리드오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둘의 경쟁이 불꽃을 크게 일으킬수록 롯데의 공격첨병도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다.

둘 중 한 명이 붙박이 리드오프로 나설 수 있으면, 롯데는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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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경쟁에 가세한 안권수.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완성형’에 가까운 교타자가 잔잔하던 롯데 타선 구성에 돌을 던졌다. 재일교포 3세로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러야 하는 안권수(29)가 리드오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롯데는 손아섭(34·NC)이 떠난 뒤 리드오프 부재에 시달렸다. 베테랑 대열에 합류한 안치홍과 예비역 황성빈 등 여러선수가 돌아가며 리드오프 역할을 했다. 후반기에는 황성빈이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자리를 꿰차는 듯했지만, 상수로 보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 올해 경험을 토대로 공수주를 보완해야 풀타임 리드오프를 노려볼 수 있다. 빠른발과 콘택트 능력, 물러서지 않는 집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황성빈의 리드오프 안착은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였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롯데 황성빈.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런데 롯데는 시즌 후 두산에서 방출된 안권수를 전격 영입했다. 안권수와 황성빈은 비슷한 유형이다. 완성도만 놓고보면, 일본 실업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안권수가 비교 우위다. 황성빈은 102경기에서 타율 0.294에 출루율 0.341를 기록했다. 안권수는 76경기에서 타율 0.297에 출루율 0.368이다. 득점권 타율 0.320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원하는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라는 것을 입증한다.
안권수와 황성빈 중 한 명이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타자 잭 렉스와 후반기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한 고승민이 외야 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의 경쟁이 불꽃을 크게 일으킬수록 롯데의 공격첨병도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다.
황성빈 안권수와 함께 뉴 자이언츠를 이끌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고승민.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둘 중 한 명이 붙박이 리드오프로 나설 수 있으면, 롯데는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다. 가용자원이 풍성해, 리드오프와 짝을 맞출 테이브세터를 상대팀 맞춤형으로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안치홍과 정훈이 우타자, 렉스와 고승민이 좌타자로 2번 타순으로 전진배치할 수 있다. 4번타자 한동희를 꼭지점으로 힘있는 클린업 트리오가 뒤를 받치면 올해보다 훨씬 개선된 득점력을 기대할 타선을 완성한다.
주전 경쟁에서 탈락해도 실망할 필요없다. 어차피 시즌은 주전 선수로만 치를 수 없고, 여러 이유로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 안권수와 황성빈을 대수비, 대주자로 기용할 정도면, 이미 순위경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를 오가며 존재감을 과시한 안치홍.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황성빈은 어렵게 잡은 주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안권수 역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KBO리그 무대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겨야만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둘의 불꽃경쟁으로 건강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면, 내년 가을부터는 경쟁이 심화한다. 기대주 나승엽이 내년 11월 전역해 주전 경쟁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선수층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롯데의 프로세스가 하나씩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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