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 앞 노조·경찰 충돌…7명 연행, 1명 병원 이송
21일 단식 민노총 분회장 병원 이송
27일 서울 강북구청에서 농성을 이어오던 노조와 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소속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의 노조원 7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경찰과 소방이 도착했고 강북구청안에서 농성하고 있던 노조원을 9시께 구청밖으로 끌어냈다.
공단노조는 지난달 28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29일 동안 농성을 이어왔다. 노조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노조의 충돌과정에서 박장규 강북구청 분회장이 이날 오전 10시 41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분회장은 21일 동안 단식을 이어왔다.
분회장이 이송되자 10시 44분 강북구청 앞에서 다시 경찰과 노조의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과 노조는 “서로 폭행하지 말라”고 외치며 소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민노총 김선기 일반노조 교선실장이 손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노조는 “죄 없는 단식자가 폭력으로 쫓겨 나갔다. 가만히 있는 단식자가 이십여일 굶어갔는데 무슨 죄가 있냐”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적정인원 충원해달라고 투쟁했고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현수 민주노총 일반노조 서울지부 조직처장은 “어제까지도 경찰이 말이 없다가 오늘 아침 갑자기 강제 진압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계속해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농성에 참가한 50여명의 노조원은 11시 15분 강북경찰서로 이동해 농성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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