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했지만 결국 복권 없는 사면…친문 적자 김경수, 역할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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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특별사면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물론, 복권 없이 잔형 집행만 면제돼 당분간 정계에는 복귀할 수 없지만 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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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구심점 역할론 솔솔…총·대선 출마 불가에 '한계 분명' 전망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특별사면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물론, 복권 없이 잔형 집행만 면제돼 당분간 정계에는 복귀할 수 없지만 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 제기된다.
정부는 28일자로 김 전 지사 등 1373명에 대한 신년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단행된 특별사면이다.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김 전 지사는 내년 5월이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김 전 지사는 사면 가능성이 제기되자 가석방 불원서를 서면으로 제출했고 민주당 역시 '구색 맞추기'라고 반발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28일부터 자유의 몸이 됐지만 복권이 이뤄지지는 않아 2027년 12월28일까지 피선거권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2024년 총선, 2027년 대선 출마는 할 수 없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야권에선 정부의 견제 심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최근 "친명(친이재명), 친문 구분은 언론의 프레임이지만 김 전 지사가 사면‧복권되면 정치인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견제하는 게 아닌가"라며 "복권 시켜주지 않는 이유를 굳이 달리 해석하자면 대권보다는 차기 총선에서 야당의 구심점 노릇을 못 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친문 적자인 김 전 지사가 친문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선거에는 나설 수 없지만 정치 활동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친문계는 전당대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 대선 당시 친문계의 지원을 받았던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자리를 비운 상태다. 따라서 김 전 지사가 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다.
기동민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노무현 정부를 구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개인의 자유도 있지만, 시민이 요구하는 정치적 책임과 역할도 주어진다"며 "김 전 지사 역시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출마를 할 수 없을 뿐이지 다른 여타 정치활동은 충분히 가능하다"고도 했다.
게다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어 친문계 역시 행보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들의 결집에 김 전 지사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향후 행보에 있어서 한계도 분명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PK(부산·울산·경남) 쪽에선 기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곧바로 정치를 재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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