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입찰방해·대북송금' 의혹 KH그룹 압수수색

이유지 2022. 12. 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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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KH그룹을 상대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방해 의혹, 경기도 남북 교류행사 후원 관련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27일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이날 서울 강남구 KH그룹 본사를 포함한 관계사 사무실과 관련자 주거지, 강원도개발공사(GDC)와 최문순 전 강원지사 주거지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입찰방해 혐의 관련 문건 및 디지털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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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방해 혐의
KH본사 사무실, 최문순 주거지 등 20여곳
대북송금 의혹 관련해 10여곳 압수수색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검찰이 KH그룹을 상대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방해 의혹, 경기도 남북 교류행사 후원 관련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27일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이날 서울 강남구 KH그룹 본사를 포함한 관계사 사무실과 관련자 주거지, 강원도개발공사(GDC)와 최문순 전 강원지사 주거지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입찰방해 혐의 관련 문건 및 디지털 자료를 확보했다.

GDC는 지난해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총 7,115억 원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했다.

입찰 참여 기업 2곳은 모두 KH그룹 계열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에 지난해 7월 GDC와 KH강원개발주식회사를 상대로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는 입찰담합, 경찰에는 입찰방해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경찰 송치 후 해당 사건을 수사해온 춘천지검은 지난달 최 전 지사와 강원도청 실무자, KH그룹 관계자 등에 대한 입찰방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송했다. KH그룹 본사가 서울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범죄지 관할을 고려한 조치다.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도 이날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KH그룹 본사와 관계사 사무실,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KH그룹은 쌍방울그룹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남북 교류행사를 공동 후원했다. 이 과정에서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북한에 외화를 송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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