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전국단위 체육대회서 폭언·폭행 드물어"

박규리 2022. 12. 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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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전국체육대회 등 주요 스포츠 대회 경기를 점검한 결과 신체 폭행이나 성희롱 등 인권침해가 드물었다고 27일 평가했다.

인권위가 점검한 경기 76회 중 체벌 등 신체 폭력이 발생한 경기는 1회, 언어폭력은 10회였다.

인권위는 "물리적 환경이나 장애인 정보접근권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내년에도 체육 경기대회의 인권상황 점검해 불충분한 시설환경과 장애인 정보접근권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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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편의시설은 여전히 미흡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전국체전 10월 13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에서 대회 폐막이 선언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전국체육대회 등 주요 스포츠 대회 경기를 점검한 결과 신체 폭행이나 성희롱 등 인권침해가 드물었다고 27일 평가했다.

인권위는 스포츠 대회에서 인권침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5∼10월까지 전국체육대회(9개 종목), 전국장애인체육대회(6개 종목), 전국 규모의 개별종목대회(5개)를 점검했다.

지도자, 선수, 학부모 등 총 80명을 대상으로는 심층 면담을 했다.

인권위가 점검한 경기 76회 중 체벌 등 신체 폭력이 발생한 경기는 1회, 언어폭력은 10회였다. 성희롱이나 성폭력 등의 사례는 없었다.

인권침해 사례는 적었지만 선수 탈의실 등 필수시설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장 25곳 가운데 탈의실이 없는 경기장이 절반 이상(13곳)이었다.

탈의실이 있지만 잠금장치가 없는 천막 형태이거나 사방이 모두 뚫려 있어 안심하고 옷을 갈아입기 어려운 사례도 다수였다고 인권위는 지적했다.

장애인용 편의시설 설치 현황 역시 미흡했다.

장애인 경기가 개최된 경기장 8곳 중 승강기가 설치된 경기장은 3곳에 불과했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경기장도 3곳뿐이었다.

시각장애 선수 등을 위한 점자 자료나 확대경이 있는 경기장은 한 곳도 없었다.

인권위는 "물리적 환경이나 장애인 정보접근권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내년에도 체육 경기대회의 인권상황 점검해 불충분한 시설환경과 장애인 정보접근권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u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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