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근 야생멧돼지 출몰 늘어… 마주치면 이렇게 하세요

김윤주 기자 2022. 12. 2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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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11월 말까지 서울 도심 주변 야생멧돼지 포획 건수가 총 155건 발생해 전년 대비 70%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8월에는 노원구 중계동 ATM 부스에서, 지난 10월에는 서대문구 홍제동 스포츠센터에서 야생멧돼지가 발견됐다. 시는 “도심 내에서 일반 시민이 야생멧돼지와 마주칠 때를 대비해 행동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획 지역별로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인접 지역에서 야생멧돼지 포획 건수가 109건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시는 “도봉, 강북, 성북, 종로, 은평구 거주 주민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멧돼지/조선DB

서울시는 지난 7월 북한산국립공원 관리부처인 환경부에 야생멧돼지 포획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시 자체적으로 야생멧돼지의 도심 진입을 막기 위해 산악 지역 일대에 차단 울타리(13km)와 포획 틀(104개)을 설치하고 자치구별로 ‘특별 멧돼지기동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확산 예방을 위해 포획한 야생멧돼지 개체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시내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번식기는 특히 수컷 멧돼지의 활동성이 증가하는 시기로 도심까지 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야생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 가까운 나무 등 몸을 숨길 수 있는 곳 뒤로 몸을 피하고 공격 위험이 있으면 높은 곳으로 도망쳐야 한다. 또 가방이나 소지품으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

등산을 할 때는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운전자는 ‘야생동물 출현 안내판’이나 내비게이션의 로드킬(동물 찻길 사고) 안내 멘트에 유의하도록 한다. 보행자는 야생멧돼지를 만나면 우선 시설물 뒤나 높은 곳으로 대피한 후 112, 119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서울시가 제작한 ‘야생멧돼지와 마주칠 경우에 대한 행동요령’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와 서울시 공식블로그( https://blog.naver.com/haechiseoul/22294694282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시는 야생멧돼지의 도심 출현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고 대시민홍보를 통해 시민행동요령을 알리고 있다”며 “불가피한 사고에 대비해 자치구에 관련 조례 제정 및 안전보험 가입을 촉구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와 안전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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