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받은 10만원, 230만원으로 갚았다…'감동적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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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에 수술비를 지원받았던 남성이 수십 년 만에 병원을 찾아 20배가 넘는 돈을 갚았다.
27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이달 13일 병원을 찾아 23년 전 의료비를 갚겠다며 230만원을 놓고 갔다.
1999년 3월 A씨의 부인은 당시 은평성모병원의 전신 서울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에서 제왕 절개 수술로 5남매의 막내아들을 출산했다.
은평성모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놓고 가 간 금액은 당시 10만원보다 23배 더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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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에 수술비를 지원받았던 남성이 수십 년 만에 병원을 찾아 20배가 넘는 돈을 갚았다.
27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이달 13일 병원을 찾아 23년 전 의료비를 갚겠다며 230만원을 놓고 갔다.
1999년 3월 A씨의 부인은 당시 은평성모병원의 전신 서울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에서 제왕 절개 수술로 5남매의 막내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막내아들을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A씨는 당장 내야 하는 출산 비용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A씨의 사정을 알게 된 병원은 사회사업팀을 통해 10만원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아이와 산모가 무사히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은평성모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놓고 가 간 금액은 당시 10만원보다 23배 더 많은 액수다. A씨는 "23년 전 우리 가족보다 더 어려운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가족 모두의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은평성모병원은 A씨가 내놓은 기부금을 자선 진료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현균 은평성모병원 사회사업팀장 수녀는 "기부금보다 더 기쁜 건 당시 태어난 막내아들이 건강하게 자랐다는 것"이라며 "5남매 모두 행복하게 지낸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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