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대폭 삭감' 대구 중구의회·중구청 갈등 고소전으로 번져

대구CBS 류연정 기자 2022. 12. 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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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의회와 구청 직원들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중구의회 권경숙, 김효린 의원은 27일 대구경찰청에 중구 권영학 행정복지국장과 관변단체장 5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갈등은 중구의회가 구청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계기로 불이 붙었다.

중구의회는 2023년도 예산안 중 58억원을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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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정 기자


대구 중구의회와 구청 직원들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중구의회 권경숙, 김효린 의원은 27일 대구경찰청에 중구 권영학 행정복지국장과 관변단체장 5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권 국장과 관변단체장들이 지난 1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심사 직후 회의실로 찾아와 욕설을 하고 의자로 탁자를 내리쳤다고 주장한다.

이번 갈등은 중구의회가 구청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계기로 불이 붙었다.

중구의회는 2023년도 예산안 중 58억원을 삭감했다. 삭감 폭은 1.93%로 역대 가장 컸다. 특히 관광 예산은 당초 예산안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인성 화가가 운영했던 다방 '아르스'에 기념관을 조성하는 사업 예산 35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중구의회는 사업 타당성, 효율성 등에 문제가 있어 삭감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원들이 '모욕적이었다'고 주장한 지난 13일권 국장과 관변단체장들의 항의 방문은 의회의 유례없는 예산 삭감을 비판하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원들은 고소장을 제출하며 "의원의 의사결정 업무를 방해한 행위로 공직자로서 자행해서는 안 될 심각한 위법 범죄다. 그럼에도 중구청은 권 국장에 대한 징계로 훈계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사건이 중대한 만큼 대구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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