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리버스' 문어에 만취 캐릭터까지, 개성 확실한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 [종합]

송오정 기자 2022. 12. 27. 12: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녀 리버스 제작발표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개성 가득한 버추얼 캐릭터들의 아이돌 데뷔를 향한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27일 오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RE:VERS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 조욱형CP, 박진경CP, 손수정PD, 조주연PD, 바다, 붐, 펭수, 아이키가 참석했다.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30명의 걸그룹 멤버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현실 걸그룹 멤버 30인, 가상 세계로 로그인

소녀 리버스 제작발표회 / 사진=팽현준 기자


'소녀 리버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버추얼 장르에 K팝 서바이벌을 접목했다. 가상 캐릭터를 현실로 가져온 다른 버추얼 예능과 달리, '소녀 리버스'는 모든 녹화가 VR 플랫폼 안에서 진행된다. 멤버들의 첫 만남, 연습 과정, 무대 모두 가상 세계 'W'에서 펼쳐진다. 실제 관객들 또한 VR 방청객으로 참여해 오로지 가상 세계에서 흥미로운 서바이벌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현실 세계 30명의 걸그룹 멤버 '소녀X'들은 VR기기를 풀창착하고 가상 세계에 로그인해 버추얼 캐릭터 '소녀V'로 변신한다. 다채로운 공간에서 펼쳐지는 K팝 서바이벌이 기대를 모은다.

그만큼 보안 유지도 중요했다. 조주연PD는 "개인 공간 부스를 만들었다. 그 공간에는 본인만 출입 가능하다는 룰을 만들었다. 그리고 입장 동선과 퇴장 동선을 따로 만들어서 매일 한 명이 들어와야 그 다음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선입선출'의 방식으로 30명을 통솔했다. 또한 녹음이나 다른 스케줄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바다는 철저한 보안 유지 탓에 "소녀X들과 동선이 겹칠까 봐 화장실 한 번 가는 것도 힘들었다"고 거들었다.

▲현실과 다른 버추얼 캐릭터 '소녀V'의 개성 넘치는 매력

소녀 리버스 제작발표회 / 사진=팽현준 기자


버추얼 캐릭터로는 팬층 확보가 어렵지 않을까. 붐은 본인도 걱정됐다면서도 "엔딩 포즈를 하면서 눈빛이 저와 마주치는데 울림이 있더라. 간절함과 설렘이 그대로 전달돼 '다르구나' 싶었다"라며 "소녀V들이 본인의 캐릭터를 충분히 보여주셔서 원래 본캐 팬층보다도 더 큰 팬층이 생기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나 '현실 아이돌'로서는 만나볼 수 없을, 예능감과 개성 확실한 캐릭터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붐은 '문어'를 캐릭터로 잡은 한 소녀V는 이 때문에 계속해 물을 뿌려줘야 한다던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문어의 수명 탓에 활동 고민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바다는 "아이돌 방송하면서 아예 취한 채로 온 캐릭터를 처음 봤다"라며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캐릭터를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상세계 속 캐릭터인만큼 외적인 이미지도 팬들의 환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손수정 PD는 "현재 2D 애니 캐릭터 같은 느낌을 잡은 것은 현실에서 할 수 없던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실제 인물과 가까운 3D 느낌보다는 좀 더 환상과 꿈에 가깝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실 '본캐'를 잊은 버추얼 캐릭터 세계관 과몰입

소녀 리버스 제작발표회 / 사진=팽현준 기자


30인의 '소녀X'는 각자의 버추얼 캐릭터 '소녀V'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직접 구축했다. 이름, 성격, 도전 이유, 말투 등등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 세계관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소녀X' 30인은 현실 세계의 본캐는 잠시 잊고 '소녀V'를 통해 활동하면서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르고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붐 역시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런지 자유롭고 더 즐거워하는 거 같다"라며 "한 번뿐인 인생은 깨졌다. 그 분들은 3~4번 사는 거 같더라. 녹화가 너무 즐거웠다"라며 VR기기를 장착하는 순간 '부캐'에 과몰입한 '소녀X'들의 녹화 현장을 귀띔했다.

또한 조욱형 CP는 "가상세계에서 진행되다보니 캐릭터 자율도가 높은 거 같다"라며 "출연자 정체를 가리고 있는 부분 때문인지 본 모습과 생각을 많이 보여줬다. 일반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다 진심을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소녀 리버스'는 1월 2일 월요일 밤 9시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