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 소아 궤양성 대장염, 생물학적 제제 도입 10년 만에 치료 효과 늘고, 재발률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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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오랜 시간 관리가 필요했던 소아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판도가 생물학적 제제 도입 이후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인플릭시맵 같은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돼 치료 효과가 좋아지고 재발률이 낮아지는 등 큰 변화를 맞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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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오랜 시간 관리가 필요했던 소아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판도가 생물학적 제제 도입 이후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27일 김미진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권이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인플릭시맵 도입 이후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 효과의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세계소화기학술지(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스테로이드나 면역 조절제를 치료에 사용해 왔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치료 효과가 좋아지고, 부작용 우려가 있는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이 줄고 있는데, 2012년 10월 생물학적 제제인 인플릭시맵을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 분석이다.
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아래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항문에 가까운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장 전체로 퍼진다. 혈액과 점액이 섞인 묽은 대변이 나오거나 설사를 하고, 심한 경우 복통, 탈수, 발열, 구토, 체중감소 등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수개월~수년 후 재발하고, 재발할 때마다 상태가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인플릭시맵 도입 전인 2003년 1월부터 2012년 10월, 도입 후인 2012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로 소아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기간을 나누고, 치료 후 2년이 지난 시점에 치료 결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궤양이 사라진 비율은 인플릭시맵을 사용한 경우에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릭시맵을 도입하기 전에는 환자 48명 중 29.2%인 14명에서만 궤양이 사라졌지만, 도입 이후에는 환자 62명 중 50%인 31명에서 같은 효과가 났다. 증상이 사라지거나 줄어들어 치료에 반응을 보인 비율은 56%에서 76%로 늘었다.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는 기간을 의미하는 탈스테로이드 기간도 인플릭시맵 도입 전에는 3년이었지만, 도입 이후에는 4.4년으로 약 50% 길어졌다. 소아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하는 비율도 도입 전, 후로 각각 47.9%, 25.8%로 인플릭시맵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크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인플릭시맵 같은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돼 치료 효과가 좋아지고 재발률이 낮아지는 등 큰 변화를 맞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전에는 증상이 나아지길 기대하거나, 재발을 늦추는 게 목표였지만 인플릭시맵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 도입 이후에는 궤양 자체를 없애는 것으로 목표가 달라졌다”면서 “앞으로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물론 소아 크론병 등 소아의 소화기, 영양 분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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