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걱정없어 재데뷔 욕심” 요정계 시조새 바다 극찬한 ‘소녀 리버스’[종합]

황혜진 2022. 12. 27. 12: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가상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탄생한다.

12월 2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바다와 방송인 붐, 댄서 아이키, 조욱형 CP, 박진경 CP, 손수정 PD, 조주연 PD가 참석했다.

'소녀 리버스'는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전현직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30명의 걸그룹 멤버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 실력과 가창력, 끼를 뽐내며 최종 데뷔조(5인)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와 방송인 붐, 댄서 아이키는 심사위원이자 버추얼 소녀들의 조력자로서 활약한다. 그룹 S.E.S.(에스이에스) 바다는 "내가 아무래도 우리나라 첫 번째 요정계를 담당하다 보니까 섭외가 된 것 같다"며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요정 지식과 아이돌 지식, 나만의 철저한 기준, 하지만 자애로운 요정계 모계로서 따뜻한 기준을 갖고 즐겁게 방송했다. 여러분 재밌게 봐 달라"고 말했다.

최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활약한 아이키는 "난 서바이벌 아이콘으로서 서울에서 서바이벌을 해봤다. 새로운 세계 서바이벌에 참여하면 재밌겠다 싶어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서바이벌을 진행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키는 "무섭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언니들 사이에서 기싸움을 하느라 쉽지 않았는데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추얼 캐릭터의 골반 춤에 대해서는 "이건 가비도 못 따라간다. 가비가 제로투 댄스를 추며 자랑하는 데 따라 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자신의 버추얼 캐릭터에 만족한 붐은 "그분에게 죄송하지만 차은우 씨 얼굴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고. 나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펭귄 캐릭터 펭수는 "EBS 나와서 카카오 이적 준비 중이다. 어그로 많이 끌어 달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펭수는 버추얼 캐릭터가 없어도 아쉽지 않다며 "왜 아쉽나. 난 그대로 나가도 된다. 완벽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바다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큰 자금, 엄청난 자금이 이 기술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버츄얼에 관계된 기술이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예능과 접목됐을 때 보시는 분들의 만족도가 어떨지 우리가 아직 그 예상 가치를 모른다"고 밝혔다.

바다는 S.E.S. 활동 당시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요정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다는 "내가 요정계 시조새이면서도 라떼 이미지가 있다. 나쁘지 않게 긍정적으로"라며 "과거도 알고 현재도 알고 난 미래에도 활동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스토리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예능에도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도 어떤 부분에 적응하며 가야 할지 하기 전부터 고민이 많이 됐다. 경험해 보니까 느낀 장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버추얼 캐릭터 예능만의 장점도 언급했다. 바다는 "나도 아무리 관리를 열심히 해도 방송하며 보이는 이미지에 대한 고민을 많았다. 이번에 방송을 하며 처음 느낀 게 주름에 대한 걱정, 의상에 대한 걱정이 없더라. 완벽한 모습으로 나가니까 아침에 스타일리스트가 챙겨 줄 필요도 없고 머리도 안 해도 되고 샵에 안 가도 되는 엄청난 장점을 느꼈다. 외모적으로 너무 완벽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보니까 아이돌 입장에서는 내가 전날 잠만 잘 자면, 노래만 잘 부르면 완벽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예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 계신 분들의 목소리가 다 너무 예쁘기 때문에 그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다. 몰입도가 엄청 높았던 예능이다. 한 명 한 명 다 사랑하게 되고 팬이 되는 경험이었다. 나도 버츄얼 아이돌로 다시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바다는 "나도 여성 아이돌로 데뷔했고 (참가자들이) 여성 아이돌로서 겪은,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멤버들 간 많은 경쟁도 있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현실에서 분명히 힘든 부분이 있었을 거다. 이 안에서 더 자유롭고 자신의 음악적 깊이를 훨씬 더 자유롭게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예능일 수도 있겠지만 진정성 있는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소녀 리버스'는 당초 11월 28일 첫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크리에이터들과 콘텐츠 제작 및 방송 송출 등 활용에 관한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해 공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조욱형 CP는 "지연된 부분에 대해서는 기다려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다려 주시는 동안 캐릭터 제작한 분들과 약간의 난항이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다. 그 과정이 원만하게 정리되며 이렇게 함께하게 될 수 있게 됐다. 그 과정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상 세계 W 지원자들 중 재데뷔의 꿈을 이루게 될 인원은 총 5명이다. 손수정 PD는 향후 데뷔가 확정될 5인조 그룹의 활동 계획에 대해 "5인이 뽑히고 나면 신곡을 준비한다. 엄청 유명한 작곡가 분들께 신곡을 부탁드렸다. 현재까지 나온 초안으로는 굉장히 괜찮은 곡이 나왔다. 그 곡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고 향후 스케줄은 차차 5명이 뽑히는 과정과 함께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조주연 PD는 서바이벌 참가자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참가자들 간 동선을 신경 썼다고 밝혔다. 바다는 "화장실을 너무 힘들게 갔다. 너무 가고 싶은데 지금 못 간다고 하더라. 앞의 캐릭터들이랑 동선이 겹치면 안 되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라운드 별로 진행하고 있고 탈락이라는 표현을 안 쓰고 있다. 소멸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캐릭터가 소멸될 때 캐릭터의 정체(걸그룹 멤버)가 공개된다고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각자 소멸 타이밍이 다른데 그때 정체가 나온다고 생각해 주시고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봐주시면 어느 타이밍에 정체가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붐은 "우리가 30개의 방을 스케일 크게 만들었다. 거기서 동시에 오디션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소녀 리버스'는 1월 2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정유진 noir197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