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종사자 80만명으로 20.3% 급증…"내년에 보호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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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약 80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만족도 평가 등이 일 배정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협의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80만명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의 단순 중개·소개·알선을 통해 일거리를 구한 사람까지 포함한 광의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292만명으로 작년(약 220만명)보다 32.9% 늘었다.
협의의 플랫폼 종사자 약 80만명은 남성 74.3%, 여성 2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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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수입 146만4천원…63%는 계약 체결여부 몰라
배달·배송 외에 가사·청소·돌봄까지 플랫폼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약 80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약 66만명)보다 20.3%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2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 실태'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플랫폼은 음식 배달, 대리운전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매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적 대가를 얻는 사업이다.
고객만족도 평가 등이 일 배정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협의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80만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만 15∼69세 취업자의 약 3.0%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의 단순 중개·소개·알선을 통해 일거리를 구한 사람까지 포함한 광의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292만명으로 작년(약 220만명)보다 32.9% 늘었다.
협의의 플랫폼 종사자 약 80만명은 남성 74.3%, 여성 25.7%다.
직종별로는 배달·배송·운전 51만3천명, 통번역·상당 등 전문서비스 8만5천명, 데이터 입력 등 단순 작업 5만7천명, 가사·청소·돌봄 5만3천명, 미술 등 창작활동 3만6천명, 정보기술(IT) 관련 서비스 1만7천명 등이다.
1년 전과 비교해 배달·배송·운전 직종은 2.2%(50만2천명→51만3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가사·청소·돌봄 직종은 89.3%(2만8천명→5만3천명)나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 진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플랫폼 종사자의 57.7%는 주업, 21.2%는 간헐적 참가, 21.1%는 부업으로 해당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 이용 시 계약을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63.4%가 '맺지 않았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42.3%나 증가했다.
월평균 근무 일수는 14.7일, 일평균 근무 시간은 6.4시간으로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플랫폼 노동으로 번 월 평균 수입은 146만4천원으로 작년(123만1천원)보다 18.9%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46.4%로 작년보다 17.3%포인트, 산재보험 가입률은 36.5%로 작년보다 6.4%포인트 증가했다.
직전 일자리에서 플랫폼 일자리로 이동한 이유로는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가 62.6%로 가장 많고 '일하는 시간이나 날짜 선택이 가능해서'(18.0%), '일에 있어서 개인이 더 많은 자율성과 권한을 가질 수 있어서'(6.9%)가 뒤를 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인 최근 3개월(9∼11월) 동안 1년 전보다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48.0%로,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24.7%)의 두 배 가까이 됐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가사·청소·돌봄, 미술 등 창작활동, 전문서비스 등 그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분야가 점차 플랫폼 노동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플랫폼 종사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내년에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법·제도적 보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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