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야기" vs "이중잣대 그만"…다시 불붙은 '리얼돌 수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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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모습을 본따 만든 성인용품 '리얼돌' 수입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시민단체에서 리얼돌이 성범죄를 야기시킨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일부 남성들은 남성의 성기를 본따 만든 여성 성인용품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며 전형적인 '내로남불' 이중잣대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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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사람의 모습을 본따 만든 성인용품 '리얼돌' 수입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시민단체에서 리얼돌이 성범죄를 야기시킨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남성들은 남성의 성기를 형상화한 여성 성인용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으면서, 남성 성인용품에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리얼돌은 단순 사적 영역이 아니라 산업의 영역이며 여성 신체 훼손의 문제"라며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어 “리얼돌은 여성 인간의 몸·신체를 성 기구화하는 것이며 거래 가능한 몸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킨다”며 “리얼돌의 판매와 사용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실제 남성의 강간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각본에 충실하게 짜여져 있다. 포르노적 각본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남성들은 남성의 성기를 본따 만든 여성 성인용품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며 전형적인 '내로남불' 이중잣대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욱이 여성 성인용품은 언론 기사를 통해 홍보까지 할 정도로 양지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37) 씨는 "남성과 똑같은 형태의 여성 성인용품들이 온라인 등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마찬가지 논리라면 여성 성인용품 역시 성범죄 욕구를 높이는 물건 아니냐"며 "왜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단체가 없냐"고 반문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도 "남성의 성욕을 틀어막아야 한다는 잘못된 성관념이 더 큰 문제",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발상"이라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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