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UAE에 MB 서신 전달뒤 사면… 중동관계 강화 예고

허민 기자 2022. 12.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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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사진) 전 대통령이 27일 사면되면서 한·중동 관계 진일보의 계기가 만들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사면에 앞서 MB 서신을 UAE 측에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 취재 결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1∼14일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 친서와 함께 MB 서신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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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특사 방문때 함께 전해

MB, 중동 국가들과 두터운 인맥

사면뒤 비즈니스 외교 일조할 듯

이명박(MB·사진) 전 대통령이 27일 사면되면서 한·중동 관계 진일보의 계기가 만들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MB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MB는 기업인 시절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할 때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과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중동 인맥을 활용한 비즈니스 외교에 일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사면에 앞서 MB 서신을 UAE 측에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 취재 결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1∼14일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 친서와 함께 MB 서신을 전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의 서신을 우방국에 전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은 실용 외교 차원에서 중동 국가와의 경제협력 보폭을 넓히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이례적 조치가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의 후폭풍으로 흔들렸던 UAE와의 관계를 한 단계 높게 발전시키려는 차원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MB 서신을 UAE에 보내고 MB를 사면한 것은 문 정부 5년간 후퇴 혹은 답보 상태에 있던 UAE 등 중동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UAE는 중동 국가 중 한국과 유일하게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은 나라다.

앞서 문 정부 집권 첫해인 2017년 12월 당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박 4일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자 야권 등에서는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한 UAE 측의 불만 무마를 위한 방문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당시 야당은 “문 정부의 외교적 실수가 UAE 원전계약 백지화, 국교 단절 위기를 초래했다”며 맹공을 펼치기도 했다.

허민 전임기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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