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가능할까

엄재천 기자 2022. 12.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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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27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보도자료 내용은 충북도가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에 총력을 기울겠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미래먹거리가 될 수 있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유치하기 위해 산업부에 후보 산업용지를 제안하면서, 전국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산업인프라와 우수한 교통망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강점으로 유치에 나선 것인데 아직까지 백지상태에서 할 수 있는 건 산업용지를 제안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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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기자회견 취소 보도자료 대체
아직 미정인데 투자계획 먼저 발표 비난

[청주]김영환 충북지사가 27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대신 보도자료로 기자회견을 대체했다. 보도자료 내용은 충북도가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에 총력을 기울겠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아시아지역(한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 제2의 기가팩토리(전기차 생산가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82만 5000㎥ 이상으로 5조-10조 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착공시기는 2024년 상반기쯤이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말까지 투자제안 투자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결정은 내년 상반기 중에 이루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산업부에 3개 정도의 산업단지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상황이 이런 지경인데 충북지사까지 나서 투자유치에 목숨을 걸겠다는 식의 기자회견이 필요할까라는 답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와 화상면담에서 윤 대통령의 테슬라 한국투자 요청에 대해 일론머스크는 "한국을 기가팩토리 최우선 후보중 하나"라고 화답하면서 국내 기가팩토리 투자가능성이 높아졌다.

충북도는 미래먹거리가 될 수 있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유치하기 위해 산업부에 후보 산업용지를 제안하면서, 전국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산업인프라와 우수한 교통망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강점으로 유치에 나선 것인데 아직까지 백지상태에서 할 수 있는 건 산업용지를 제안하는 것이 전부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은 전기차 필수부품인 이차전지의 산업경쟁력이 전국 최고수준으로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를 비롯해 270여개의 이차전지 관련기업을 중심으로 완벽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며 "이차전지 생산액(10.7조원, 48%)과 수출 비중(21.9억달러, 29.1%)도 전국 1위로 명실상부한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전기차 생산기지에 최적화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테슬라의 투자계획이 한국으로 확정됐다고 한다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투자국가도 아직 미정인데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계 관계자는 "투자유치가 우리들이 생각한대로 움직여준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서두른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철저한 준비와 태세 후에 조급함을 버리고 조근조근 절차를 밟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충북도는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테슬라의 한국유치, 더 나아가 충북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충북유치는 충북을 국내를 넘어 세계 속의 충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충북경제 도약의 새시대를 열기 위해 테슬라 유치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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