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건설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인천시, 2027년 완공 목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열린 제8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사업비 2천18억 원이 드는 백령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해 11월 3번째 심의 끝에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한국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백령공항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내년부터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한 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항 예정지는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의 25만4천㎡이며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민·군 겸용으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현재 백령도에서 인천항까지는 여객선으로 편도 4시간이 걸리는데, 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에서 김포공항까지 50인승 항공기로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백령공항은 섬 주민들의 일일생활권을 보장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부터 추진됐습니다.

백령도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그동안 백령공항 건설을 위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등을 만나 신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촉구했다"며 "전액 국비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예산 확보와 조기 완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이 완공되면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등 서해 최북단 3개 섬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객이 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내년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의 개발 방향을 수립하는 한편, 숙박과 관광, 레저, 의료 등 산업을 공항과 연계하는 전략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백령도 등 서해 3도의 숙원인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백령공항 주변을 개발해 서해 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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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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