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호 "중국 비밀경찰서, 알고도 놔뒀을 가능성 있어"

김동현 2022. 12.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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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의 한 중식당이 중국이 운영하는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손수호 변호사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에 대해 우리 당국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을 거라 본다"며 "역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놔뒀을 수도 있다"는 개인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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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남권의 한 중식당이 중국이 운영하는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손수호 변호사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에 대해 우리 당국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을 거라 본다"며 "역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놔뒀을 수도 있다"는 개인 생각을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이어 "단순한 짐작이지만 중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지난 정권에서는 어느 정도 용인하고 관리를 했지만 정권 바뀌면서 대응 기조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내놨다.

손 변호사는 "인권 단체 발표가 나오자마자 이 정보를 언론에 흘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 해외단체 보도 때문에 알게 된 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지난달 새로 밝힌 중국의 비밀경찰서가 개설된 나라들. 대한민국도 포함돼 있다. [사진=세이프가드 디펜더스 홈페이지]

아울러 "우리나라에 있는 비밀조직 단체에 따르면 (비밀경찰서는) 중국 반체제 인사에 대한 단속이나 탄압, 또는 그 이상의 일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웃고 넘어가면 안 된다. 주권 침해고, 법 체계를 흔드는 것이고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사건은 국익과 직결된 일이기에 정파, 정당을 초월해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월 스페인 인권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해외 53개국에서 총 102곳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으며 한국에도 중국의 비밀경찰서가 1곳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중국대사관. [사진=뉴시스]

이후 우리 방첩 당국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한 중식당이 비밀경찰서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주한 중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비밀경찰서와 관련된 보도는 무책임하다. 터무니없이 조작되고 의도적인 비방이다. 즉시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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