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기술 총동원…‘아바타2’CG 영상, 실물대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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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장면 한 장면에 아티스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어요."
세계적으로 흥행몰이 중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연출 제임스 캐머런)이 보여준 실재보다 아름답고, 꿈보다 환상적인 컴퓨터그래픽(CG) 영상엔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보이지 않는 손'이 큰 역할을 했다.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키리(시고니 위버) 등 주요 인물의 얼굴을 만든 황정록 아티스트는 "아바타2의 영상미는 아름답다. 실물 대비 110%"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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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품질 총책임자 최종진
주인공 얼굴 디자인 황정록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에 아티스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어요.”
세계적으로 흥행몰이 중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연출 제임스 캐머런)이 보여준 실재보다 아름답고, 꿈보다 환상적인 컴퓨터그래픽(CG) 영상엔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보이지 않는 손’이 큰 역할을 했다.
26일 화상으로 만난 웨타FX의 최종진 CG 슈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작품에서 CG의 전반적인 품질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 최종진 슈퍼바이저는 “예산에 큰 제약 없이 현존하는 모든 기술을 활용해서 비주얼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키리(시고니 위버) 등 주요 인물의 얼굴을 만든 황정록 아티스트는 “아바타2의 영상미는 아름답다. 실물 대비 110%”라고 자신했다.
‘아바타2’가 전편과 가장 크게 달라진 지점은 대부분의 장면이 물 속이나 수면 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점이다. 그만큼 물의 사실적인 표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최 슈퍼바이저는 “1편에 들어간 전체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1페타바이트 정도였다면, 이번엔 그 20배인 18.5페타바이트”라며 “데이터는 주로 물을 표현하기 위한 시뮬레이션과 렌더링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1페타바이트는 1000테라바이트 정도다. 그는 “영화에 나온 물은 99%가 CG”라고 덧붙였다. ‘아바타2’에선 캐머런 감독의 지휘 하에 수중 퍼포먼스 캡처 기술이 처음 시도됐다. 최 슈퍼바이저는 “수중 퍼포먼스 캡처 기술 활용은 영화가 시도한 작업 중 가장 혁신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중 장면을 촬영할 때 줄을 매달고 허공에서 연기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배우들이 직접 물 속에 들어가 연기했고, 자체 개발 스테레오 카메라로 이를 찍었다.
나비족 특유의 생김새 및 습성과 실제 배우의 연기를 조화시키며 미세한 표정 변화 하나하나를 자연스럽게 구현한 것은 황 아티스트의 공이다. 특히 70세가 넘는 위버가 14세의 키리를 연기한 긴 세월의 간극을 기술로 메워야 했다.
황 아티스트는 “위버의 젊은 시절 모습을 레퍼런스로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가 분노하는 표정은 화난 호랑이의 얼굴을 참고했다고 황 아티스트는 덧붙였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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