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도발한 날… 김정은 “더 격앙된 투쟁전략 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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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남 무인기 침공을 감행한 26일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 방략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밝혔다.
핵무력에 이어 재래식 도발로 위협한 북한은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나서는 동시에 대남·대미 대결 구도를 더욱 부각해 핵보유국 인정 및 제재 완화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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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전원회의서 지시
핵 이어 재래식 도발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남 무인기 침공을 감행한 26일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 방략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밝혔다. 핵무력에 이어 재래식 도발로 위협한 북한은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나서는 동시에 대남·대미 대결 구도를 더욱 부각해 핵보유국 인정 및 제재 완화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최근 조성된 대내외적 환경의 특수성을 깊이 파악하고 앞으로의 국가사업발전방향을 명확히 한 것, 이것이 2022년의 시련의 투쟁을 통해 우리가 얻은 고귀한 경험으로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북한이 전날 무인기 5대를 동원해 우리 영공을 침범하고, 같은 날 김 위원장이 직접 “더욱 격앙된 투쟁”을 언급하고 나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은 최근에 주력해 온 핵·미사일 도발뿐만 아니라 재래식 도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새해 대외 정책 수립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사회주의체제를 바탕으로 한 내부 결속에 더 몰입하면서 밖으로는 대결 구도를 공고히 하는 작업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사업총화를 보고하면서 “유례없이 간고하고 격렬했던 올해의 투쟁을 통하여 정치, 군사, 경제, 문화의 각 방면에서 우리의 국력이 강화되고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제5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방대한 과업 실현에서 성과와 전진이 이룩”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과 건설, 농업, 경공업을 비롯하여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2023년도에 달성해야 할 중점 목표들과 실행 방도들”도 덧붙였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2022년도 주요 당·국가 정책들의 집행정형 총화’와 ‘2023년도 사업계획’ 및 ‘2022년도 국가예산 집행정형’ ‘2023년도 국가예산안’ 등 5개의 주요 의정을 전원 일치로 승인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가 계속된다고 밝혀 군사·국방 분야와 대외 정책, 경제와 사회 등 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 내용도 곧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북한이 남한과 미국을 겨냥해 군사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그 내용과 수위에 더욱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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