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신용등급 하향 압박 … 철강·유통·게임 ‘전방위 확산’

정선형 기자 2022. 12. 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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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건설뿐만 아니라 철강·유통·게임 등 산업 전방위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한기평은 게임 기업인 넷마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AA-에서 A+로 내렸다.

증권가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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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기신용전망 하향 조정

롯데하이마트도 ‘안정→부정적’

넷마블 무보증사채‘AA- → A+’

기업들의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건설뿐만 아니라 철강·유통·게임 등 산업 전방위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0일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1∼2년 장기간에 걸쳐 신용등급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위축되고 제품 가격이 하락해 향후 사업 실적이 전년 대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 전망도 이달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간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전망을 낮추면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추세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주요 근거로 들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는 건설사뿐 아니라 건축장식자재 등 관련 기타 업종의 신용도에도 하향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최근 인테리어 자재·자동차 원단 등을 취급하는 LX하우시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낮췄다. 한기평은 “고금리 와 경기 하강으로 착공면적 및 주택매매 량이 감소해 당분간 건자재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X하우시스는 주택시장 경기와 연동되는 건자재 부문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한기평은 게임 기업인 넷마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AA-에서 A+로 내렸다. 스핀엑스 인수와 같은 기업의 개별적 이유도 있었지만 게임업계 전반에 만연한 수익성 저하도 강등의 이유가 됐다. 또 전날에는 GS리테일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증권가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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