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국 장벽’ 없앤다… 내달 8일부터 시설격리·PCR검사 폐지

김선영 기자 2022. 12. 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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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행해온 해외 발 입국자 시설 격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내년 1월 8일부터 폐지한다.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폐쇄한 지 3년여 만에 재개방에 나선 것으로, 조만간 중국인의 해외 출국 제한 조치도 해제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실상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중국에서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새로운 변이 발생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이 또다시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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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은 출근 : ‘제로 코로나’가 폐지된 중국 베이징의 지하철이 26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인파로 꽉 차 있다. 중국에서는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무증상·경증 감염자에게도 출근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연합뉴스

■ 3년만에 입국 절차 간소화

48시간전 PCR 음성이면 입국

출국 절차도 조만간 완화 방침

중국발 국내 관광객 급증할듯

“새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행해온 해외 발 입국자 시설 격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내년 1월 8일부터 폐지한다.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폐쇄한 지 3년여 만에 재개방에 나선 것으로, 조만간 중국인의 해외 출국 제한 조치도 해제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실상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중국에서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새로운 변이 발생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이 또다시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등 방역 당국은 26일 “그동안 코로나19에 적용해온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다음 달 8일부터 해제하고, ‘을(乙)’류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을’류 관리가 적용되면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하지 않으며, 밀접 접촉자 판정도 하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코로나19의 공식 명칭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발 중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도 대폭 완화된다. 현재 시설 격리 5일과 자가격리 3일 등 총 8일간 입국자에게 부과됐던 격리가 다음 달 8일부터 해제된다. 구체적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정 기간 재택 격리나 건강 모니터링만 거치면 곧바로 중국 내 이동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입국자에 대한 방역 요구사항도 간소화된다.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결과만 있으면 중국 입국이 가능해지며, 도착 직후 받던 PCR 검사 의무화도 없어진다.

또 방역 당국은 중국인들의 해외 출국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질서정연하게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제한이 곧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경우 중국 내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의약품 구매나 서구권 백신 접종을 위해 중국인들의 해외 출국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전 세계에서의 재확산과 신종 변이 출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마카오대와 하버드대 의과대 공동연구팀은 이날 “중국의 방역 완화로 6개월 내 149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한편 중국 상하이(上海) 등에서는 감염 폭증으로 인력난이 심각해지자 코로나19에 걸린 직원들에게도 “경증·무증상이면 출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코로나19 폭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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