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ISSUE] 'FIFA 불허' 손흥민 7번 마스크, 토트넘에선 가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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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다시 마스크에 7번 스티커를 붙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허가를 받지 못한 7번 스티커를 다시 마스크에 붙이고 나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스크를 제작해온 뒤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서 착용했을 당시에 7번 스티커가 부착된 마스크를 쓰고 훈련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FIFA의 미팅 후 7번 마스크는 허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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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이 다시 마스크에 7번 스티커를 붙였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챙긴 토트넘은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선발로 출장한 손흥민은 마스크에 약간에 변화를 줬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허가를 받지 못한 7번 스티커를 다시 마스크에 붙이고 나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스크를 제작해온 뒤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서 착용했을 당시에 7번 스티커가 부착된 마스크를 쓰고 훈련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FIFA의 미팅 후 7번 마스크는 허가되지 않았다.
월드컵에서는 불가능했던 7번 스티커가 왜 EPL에서는 가능한 것일까. 축구 규정을 담당하는 국제축구평의회(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Board)가 정한 축구 선수 장비 규정에 따르면 마스크는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로 제작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색상은 검은색이거나 유니폼과 색깔이 같으면 된다. 표면에 돌출되는 요소도 없어야 한다. 장비와 관련된 위반사항이 있다고 해도 대회조직위, 해당 국가 축구협회, FIFA의 승인만 있으면 통과다.
또한 IFAB 규정에는 선수 등번호, 이름, 팀로고, 경기 엠블럼, FIFA나 대회조직위에 의해 허가된 존중과 화합의 의미를 지닌 상업광고는 '대체적으로' 허가된다고 명시가 되어있다. 7번 스티커는 손흥민의 등번호이기 때문에 문제 소지 자체가 없다. 7번 스티커는 정치적, 종교적, 개인적인 내용을 포함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체적으로'라는 표현이다. 이는 심판진 및 대회조직위의 재량적인 판단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FIFA가 7번 스티커를 허가하지 않았던 건 재량적인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는 것이다. 반대로 EPL 사무국은 스티커를 문제로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 등번호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EPL 경기를 뛴 사례도 있다. 과거 헤드기어 착용으로 유명했던 첼시 레전드 페트르 체흐는 2011년 얼굴 마스크까지 착용한 적이 있다. 체흐의 마스크에는 자신의 이름의 약자인 'PC'와 등번호 '1'이 합쳐진 'PC1'라는 각인이 박혀있었다. 체흐의 마스크도 유니폼 색상인 파란색과 다른 검은색이었다.
또 다른 예시도 있다. 체흐와 마찬가지로 첼시에서 뛴 적이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도 2013년에 자신의 등번호인 9번이 새겨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EPL 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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