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 경제를 지배할 3대 테마…90%가 인플레 하락 전망
올해 투자 세계를 지배한 테마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며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과 강달러를 초래했다.
2023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며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종결돼 달러 강세가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사이에 281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디스인플레이션 상태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디스인플레이션이란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 수준으로 내려와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이다.
모간스탠리는 2023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올 4분기에 정점을 쳤다고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테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가 안정되고 글로벌 농산물 공급이 개선되면서 올해 전세계를 강타했던 인플레이션 쇼크가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낸시 텡글러는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만약 당신이 내기하는 사람이라면 경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텡글러는 최근 중고차부터 해상 운송료까지 물가가 전반적으로 내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준의 금리 조정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23일 4.321%를 나타내 지난 11월 고점 대비 0.33%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모간스탠리는 주요 11개국 가운데 4개국이 올해 4분기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나머지는 내년 1분기에 긴축을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되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하고 달러 가치는 정점을 치고 떨어져 내년에는 금융 여건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1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서도 절반가량이 내년에 달러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달러 약세 전망은 2006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웰스 파고 역시 "내년 초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결되고 미국의 경제 성장이 중단되면서 달러의 추가 강세도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이 끝나는 내년 3~4월까지 미국 달러가 3.5%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올해 8.5% 급등했다.
하지만 중국이 제로(0) 코로나 정책을 폐기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국 증시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정책이 결정적인 전환점에 있다고 믿으며 이는 중국의 경제 회생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회복은 진행 중이며 중국 증시는 2023년 내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중국이 2023년 하반기에 완전하게 재개방하면서 중국 증시가 "급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1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서도 75%가량이 중국 경제가 내년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중국 낙관론은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내년의 긍정적인 3대 메카트렌드는 모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야 가능하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하고 재개장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게 유지되면 중국의 수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켜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이 때문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1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3분의 1가량이 내년에 가장 심각한 꼬리 리스크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고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상황을 꼽았다.
꼬리 리스크란 통계학의 정규분포상 양 끝에 위치해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실현될 경우 엄청난 파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심각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긴축도 꼬리 리스크로 지목됐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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